(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15.5%로 기존보다 0.5%포인트 인하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기준금리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현지 매체 RBC가 보도했다.
러시아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연 21%에서 20%로 내려간 이후 6회 연속으로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은 경제 전문가 24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에서 16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고 8명만 0.5%포인트 인하를 전망했다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깜짝 조처한 것으로 평가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둔화의 지속 가능성과 기대 인플레이션의 역학 관계에 기반해 차기 회의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속할 수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면서도 "이 신호가 반드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무는 아니다"라며 추가 인하의 적절성을 분석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둔화한 러시아 경제 성장이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일 정부 경제 회의에서 경제 성장률을 회복하라고 지시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크게 가속한 것은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도 부가가치세를 22%로 인상하는 등의 세제 개편이 연초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관련 있다고 언급했다.
중앙은행은 일시적 요인들이 사라지면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율은 다시 4.5∼5.5%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4∼5%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중앙은행은 연말까지 평균 기준금리 전망치 범위를 13∼15%에서 13.5∼14.5%로 좁혔다. 내년 평균 기준금리는 7.5∼8.5%에서 8∼9%로 전망치를 조정했다. 러시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0.5∼1.5%, 내년 경제 성장률은 1.5∼2.5%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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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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