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의 연속 메달을 노렸던 이채운(20)이 아쉽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정을 마쳤다.
이채운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7.50점을 받아 12명 중 6위를 기록했다. 생애 두 번째로 나선 올림픽에서 아쉽게 세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틀 전 예선에서 82점을 획득해 9위로 결선에 오른 이채운은 이날 1, 2차 시기는 모두 완주하지 못했다. 1차 시기 세 번째 점프에서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620을 시도하다가 넘어졌고, 2차 시기에선 세 번째 점프를 더블콕 1440으로 낮춰 도전했지만 역시 다음 점프로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채운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자신의 주무기인 트리플콕 1620(4바퀴 반)을 성공했고, 더블콕 1440(4바퀴)도 두 차례 해내며 레이스를 마쳤다.
모든 주행을 마치고 환호한 이채운은 간절한 마음으로 점수를 기다렸다. 최종 채점은 87.50점. 이미 앞선 2차 시기까지 90점 이상을 받은 선수가 4명이나 있어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4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맛봤던 이채운은 2023년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세계선수권 남자 하프파이프 역대 최연소(16세 10개월) 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어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 2관왕,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슬로프스타일 금메달까지 휩쓸며 승승장구했다.
남자부 금메달은 95.00점을 받은 일본의 도쓰카 유토가 차지했다. 93.50점을 획득한 호주의 스코티 제임스가 은메달, 동메달은 92.00점을 얻은 일본의 야마다 류세이가 각각 가져갔다. 일본은 2022년 베이징 대회 히라노 아유무와 더불어 이 종목 금메달을 2회 연속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