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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vs 오세훈, 이 대결 성사되나…서울대첩 변수는 '이것' [미리보는 지방선거]

중앙일보

2026.02.13 13:00 2026.02.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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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중앙포토

서울시장 선거는 넉 달이 채 남지 않은 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수도 서울에 대한 여론 주목도가 높은 데다, 인천·경기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백만 유권자들의 표심에도 서울시장 선거가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격전이 예상되는 서울에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지난 9~10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 서울시장 적합도 양자 대결에서 민주당 소속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지지율 41.1%를 얻어 오세훈 서울시장(30.2%)을 앞섰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28.8%를 얻어 오 시장(30.2%)과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영교·전현희·김영배·박주민·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그러나 선거 구도가 민주당에 마냥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서울의 거여(巨與) 견제론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해당 조사에 응답한 서울 유권자들은 지방선거에 대한 의향을 묻자 ‘야당 후보 다수 당선’(42%) 응답이 ‘여당 후보 다수 당선’(40%) 응답보다 많았다. 대구·경북을 제외하면 ‘야당 후보 다수 당선’이 우세한 지역은 서울이 유일했다.

민주당에선 이 때문에 일찌감치 “인물 경쟁으로 불리한 구도를 압도해야 한다”(서울 지역구 의원)는 인물론이 제기돼 현재까지 6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4선 박홍근·서영교 의원, 3선 박주민·전현희 의원, 재선 김영배 의원, 정원오 구청장이 기자회견이나 별도 행사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당내 경선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는 정 구청장이 쾌속질주 중이다. KSOI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적합도의 경우 정 구청장이 32.2%로 가장 높았다. 박주민 의원 11.0%, 서영교 의원 4.5%, 김영배 의원 3.1%, 박홍근 의원 3.0%, 전현희 의원 2.2%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는 정 구청장이 독주하는 상황이지만 실제 경선이 시작돼 현역 의원 간의 합종연횡이 성사되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에선 아직까지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가 많지 않다.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인사는 윤희숙 전 의원이 유일하다.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직 시장의 출마 선언 날짜 택일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서울을 지키는 데 미쳐 있다”며 다섯 번째 서울시장 도전을 시사했다. 이밖에도 5선 나경원 의원, 4선 안철수 의원, 초선 신동욱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사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가운데 사진), 윤희숙 전 의원. 뉴시스·중앙일보

국민의힘에선 오 시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선두를 달리고 있다. KSOI 조사의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1위는 23.9%를 얻은 오 시장이었고, 나경원 의원이 19.1%로 그 뒤를 추격했다. 윤희숙 전 의원과 서울 서초구청장을 지낸 조은희 의원이 각각 4.2%, 4.0%로 집계됐다.


본선 판세의 최대 변수로는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 제3당 후보의 등장 여부, 부동산 정책 등이 꼽힌다.

최근 민주당과의 합당이 불발된 혁신당은 “지방선거 연대부터 논의해야 한다”(조국 대표)는 입장이지만, 연대가 불발될 경우 독자 후보를 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더라도 지방선거에서 연대하지 않을 것”(이준석 대표)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어 선거 연대 전망이 더 어둡다. 개혁신당은 변호사 출신인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출마도 공식화한 상태다.

지난달 27~29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서울 지역의 현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는 ‘잘하고 있다’ 21%, ‘잘못하고 있다’ 51%였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책적으로는 각종 부동산 세금 정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중도층의 표심이 좌우될 것”이라며 “그에 따라 거여 견제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영익.박준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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