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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놓고 與오영훈·위성곤·문대림 3파전…野선 '원희룡' 차출론 [미리보는 지방선거]

중앙일보

2026.02.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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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는 늘 예측 불가였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9차례(보궐선거 포함)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4차례나 당선됐다. 과거 친·인척을 강조하는 섬 지역 특유의 ‘궨당’ 문화가 영향력을 발휘해 인물 중심의 선거가 치러졌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 탈당 후 무소속 후보로 재도전해 연임한 사례(우근민·김태환·원희룡)도 적지 않았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5일 오전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열린 2026년 제주특별자치도민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다만 지난 10년간 ‘제주 이주 열풍’이 유권자 구성을 바꿔 놓으면서, 최근엔 민주당 우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2008년 18대 총선 이후로 제주갑·제주을·서귀포 등 3개 지역구 국회의원을 민주당이 내리 독식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소속 오영훈 지사가 55.1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2년 대선(53.70%)과 지난해 대선(54.76%) 모두 제주도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후보로 거론되는 위성곤 의원(왼쪽)과 문대림 의원. 연합뉴스·뉴스1
6·3 제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은 3파전 양상을 보인다. 오 지사가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위성곤(3선·제주을) 의원과 문대림(초선·제주갑) 의원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출마 의사를 내비쳤던 송재호 전 의원(초선·제주갑)은 지난 10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오 지사는 “후보 등록 전까지 도정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며 현장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청소년·어르신 버스요금 무료제와 손주 돌봄수당 등 이재명 정부의 기본사회 정책을 제주에 도입한 오 지사는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제주 한화우주센터 준공 등 제주 산업구조 다변화의 결실을 맺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반면에 위 의원과 문 의원은 오 지사에 대해 “도민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위성곤) “민주당 정체성을 상실한 지도자”(문대림)라며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다. 3선의 위 의원은 19일 도지사 출마회견을 열어 제주의 AX 대전환과 제주 기본사회의 정책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민주당 정청래 지도부에서 당 대변인과 해양수산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 의원은 “제주를 북극항로의 문화관광 교류의 거점이자, 신남방 항로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과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을 당협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30년간 공직을 지낸 뒤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지낸 문 전 실장은 “제주에 기반을 둔 기업을 지원해 제주 도민의 소득과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오 지사의 도정 정책이 제주도민의 실생활에 와 닿는 게 없다”며 “당장 어려워진 도민의 삶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과 김승욱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을당협위원장이 6·3 지방선거 제주지사 후보로 거론된다. [페이스북 캡처]
JIBS, 제민일보, 뉴스1 제주본부, 미디어제주가 의뢰한 리얼미터 무선전화 자동응답조사(5~6일)에선 민주당 소속 문대림(24.6%), 오영훈(22.7%), 위성곤(15.7%), 송재호(8.2%) 등 민주당 인사들이 지지율 선두권을 형성했다. 그 다음으로 문성유(7.4%), 김승욱(6.8%) 등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기타·모름·없음은 13.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일각에선 최근 두 차례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차출설’도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6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주민간담회’에 참석해 “제2공항은 제주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원 전 장관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고 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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