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선택은 이고르 투도르였다. 혼란 속에서 지휘봉을 넘겨받을 새 얼굴이 공식화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가 이고르 투도르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자신의 상징적인 멘트인 HERE WE GO를 덧붙이며 계약이 마무리됐음을 알렸다.
로마노에 따르면 투도르 감독은 토트넘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사령탑은 구단의 제안을 수락했고, 올여름까지 팀을 이끌 예정이다. 다만 토트넘은 장기적인 정식 감독 선임도 병행해 검토 중이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차기 정식 감독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투도르 감독은 사실상 과도기 체제를 맡게 된다.
투도르는 선수와 지도자 경력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현역 시절에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유벤투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고, 2020-2021시즌에는 유벤투스 수석 코치로도 몸담았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도 오랜 기간 국제 무대를 누빈 바 있다.
지도자 커리어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투도르는 2025-2026시즌 티아고 모타의 뒤를 이어 유벤투스 감독직을 맡았다. 시즌 초반에는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하며 한때 리그 선두에 오르는 등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패한 뒤 팀은 급격히 흔들렸다. 당시 기준 최근 7경기에서 5무 2패에 그쳤고, 이어진 SS 라치오 원정에서도 득점 없이 패했다. 공식전 8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 끝에 투도르는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유벤투스를 떠난 이후 잠시 현장을 비웠던 투도르는 이제 토트넘에서 재도전에 나선다. 시즌 도중 무너진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다음 감독 체제까지 다리를 놓는 역할이 주어졌다. 유벤투스에서 남긴 아쉬움을 토트넘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