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의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스프링 트레이닝 첫날부터 순조로운 컨디션을 알리며 새 시즌 준비에 속도를 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배터리조 스프링 트레이닝 첫날 불펜 투구에 나서 포수를 앉혀놓고 17구를 던졌다. 그는 “2월 초 캠프지에 들어왔고 오늘이 세 번째 불펜 투구다. 좋은 강도로 던지고 있어 순조롭다”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오타니는 라이브 BP에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투구를 포수 뒤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그는 야마모토에 대해 “내 기대가 중요한 건 아니다. 팬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다”며 “지난 일은 지나간 일이고 올해 다시 승리에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투구 내용에 대해서도 “구속은 아직 끌어올리는 단계지만 제구가 훌륭했고 타석에 섰던 타자의 반응을 봐도 공 위력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오타니는 “야구계에 중요한 대회인 만큼 전력을 다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투수로는 WBC에 등판하지 않고 시즌 준비에 집중한다. 그는 “WBC 기간 조정 방법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건 미리 해두고 싶다. 오늘 불펜도 그 준비 과정이었다”며 “다음 주 라이브 BP에 등판할 수 있을 만큼 상태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와 달리 부상 없이 캠프를 맞은 점도 긍정 요소다. 오타니는 “오랜만에 정상적인 오프시즌을 보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충분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 시즌 목표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건강하게 투타 모두 1년을 도는 것이다. 그게 팀과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수상할 수 있다면 물론 훌륭하지만 후보권에 든다는 건 그만큼 이닝을 많이 던졌다는 뜻이다.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먼저”라고 답했다.
월드시리즈 우승과 MVP를 이미 경험했지만 목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오타니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해서 이뤄야 진짜 일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1번보다 2번, 2번보다 3번이 좋다”며 “그렇게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족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