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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도 주목한 08년생 천재 탄생의 순간, 최가온 극적인 역전 금메달..."클로이 김도 극찬" [2026 동계올림픽]

OSEN

2026.02.14 03:30 2026.02.14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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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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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최가온(18, 세화여고)이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선 장면은 단순한 금메달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상징과도 같은 클로이 김(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그 장면은 세대 교체를 상징하는 장면처럼 보였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2008년생인 그는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첫 번째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부상 우려를 낳았고, 두 번째 시기에서는 완주에 실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메달 가능성 자체가 멀어 보였던 상황이었다. 마지막 세 번째 시기에서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다. 캡 720과 프론트사이드 900 멜론 그랩 등 고난도 기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관중석에서는 놀라움과 환호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대회 전까지 시선은 대부분 클로이 김의 올림픽 3연패 도전에 쏠려 있었다. 결과는 달랐다. 영국 'BBC'는 두 선수가 함께 시상대에 선 장면을 두고 "바통이 넘어가는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클로이 김 역시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보다 후배의 성취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완벽한 마무리였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두 선수의 인연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2018년 평창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처음 만난 이후, 클로이 김은 어린 최가온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 훈련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금메달이 확정된 뒤 클로이 김과 그의 아버지가 가장 먼저 달려와 최가온을 끌어안은 장면도 화제가 됐다. 두 가족은 오랜 시간 가까운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이 김은 "어릴 때부터 지켜봤던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서 함께 서 있는 모습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BBC는 "이번 금메달은 최가온이라는 이름을 전 세계 무대에 각인시킨 순간"이라며 상징성을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예선에서 클로이 김이 받았던 90.25점과 같은 점수로 금메달이 결정됐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경기 후 최가온은 "꿈속 이야기 같은 순간"이라며 "결승 내내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클로이 김은 올림픽 일정을 마친 뒤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최근 스위스 훈련 중 낙상으로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는 "3번째 금메달 이야기가 많았지만, 이 무대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 이번 연기는 결과보다 감정을 쏟아낸 무대였다"라고 돌아봤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상징이었던 선수와 새로운 주인공이 함께 선 시상대였다. 그 순간은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로 남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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