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니코 슐로터벡(27, 도르트문트)이 빠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또 한 번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전 우려와 달리 결과는 오히려 통계와 맞아떨어졌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4일(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1. FSV 마인츠 05를 4-0으로 완파했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슐로터벡 없이 거둔 승리였다. 경기 전 독일 '스카이 스포츠'가 조명했던 "슐로터벡 결장 시 오히려 좋은 성적"이라는 데이터가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됐다.
당시 매체는 슐로터벡이 빠진 최근 리그 11경기에서 도르트문트가 패배 없이 29점을 수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경기에서도 도르트문트는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과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실점 없이 승리를 챙겼다. 시즌 전체 승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슐로터벡이 출전한 경기 승률이 50%인 반면, 결장 경기에서는 73.3%로 오히려 더 높았다.
물론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슐로터벡은 발데마르 안톤과 함께 올 시즌 팀 내 최고 수준의 경합 성공률(64%)을 기록 중인 핵심 수비수다.
슐로터벡은 전진성이 강한 파이터형 센터백으로, 적극적인 수비 스타일에도 기본기가 탄탄해 안정적인 수비 성공률을 유지하는 선수다. 긴 다리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1대1 수비와 태클 상황에서 강점을 보이며, 공의 움직임을 읽는 능력과 정확한 타이밍으로 높은 태클 성공률을 자랑한다.
190cm대 신체 조건을 활용한 경합과 공중볼 처리 능력도 뛰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존재다. 왼발을 활용한 장단 패스와 롱볼 전개 능력도 좋아 빌드업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직접 볼을 운반하는 전진 드리블도 시도하는 등 공격 전개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한다.
다만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플레이 성향 때문에 전진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거나 뒷공간이 노출되는 약점도 존재한다. 특히 부상 복귀 이후 이러한 모습이 조금씩 두드러지고 있다.
슐로터벡은 주장 엠레 잔의 부주장이자 리더 그룹의 일원으로, 수비뿐 아니라 빌드업과 공격 기여에서도 비중이 크다. 니코 코바치 감독 역시 경기 전 인터뷰에서 "결장은 분명 큰 공백"이라면서도 "팀이 충분히 이를 메워낼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흥미로운 점은 득점력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슐로터벡이 빠진 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7골을 기록해 출전 경기 평균 1.8골보다 높았다. 이번 마인츠전 역시 4골을 몰아치며 공격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도르트문트는 선두 바이에른 뮌헨을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 전 분석처럼, 슐로터벡의 결장은 위기로만 보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팀은 또 한 번 무실점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슐로터벡 없이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