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퇴임 후 돌아갈 주거용"이라 밝힌 분당 아파트가 이 대통령이 퇴임할 당시에는 공사 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성남시가 지난달 27일 고시한 '분당 노후계획도시 32구역(양지마을) 고시문'에는 이 대통령이 소유한 아파트 재건축 일정과 계획이 담겼다.
고시문에 따르면, 이 구역 정비 목표 연도는 2035년이다. 수내동 24번지 일대 양지마을 면적은 29만1584.3㎡로, 최고 37층, 6839세대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기존 4392세대에서 2447세대가 추가로 공급된다.
현재 이 아파트의 재건축 주민대표단은 "하이엔드급 재건축 사업과 2028년 이주 목표라는 신속함으로 소유주의 재산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과 같은 유형 아파트는 28억~29억70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이 아파트가 재건축이 완료되면 가격이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대통령이 소유한 아파트가 주민대표단의 계획대로 이주가 진행된다면 2028년 이주가 마무리된다. 이주 후 철거를 거쳐 실제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은 6개월 정도고, 착공에서 준공까지 소요 기간은 3~4년 정도로 예상된다.
해당 기간을 고려하면 이 대통령의 임기 종료일인 2030년 6월에는 아직 공사 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퇴임 후 돌아갈 주거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실거주하지 않는 주택 보유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내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엑스에 "자가 주거용 주택소유자는 보호하되, 살지도 않는 투자·투기용 주택이나 다주택 보유자는 무주택 청년과 서민들에게 피해를 주니 그에 상응한 책임과 부담을 지는 것이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은 투자·투기 용도보다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니, 그 반대의 선택은 손실이 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할 뿐"이라며 "손해를 감수할지, 더 나은 선택을 할지는 각자의 자유"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글 말미에 '사족'이라며 "전 1주택으로, 직장 때문에 일시 거주하지 못하지만, 퇴직 후 돌아갈 집이라 주거용"이라며 "대통령 관저는 제 개인 소유가 아니니 저를 다주택자 취급하지는 말아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다주택 매각 권유는 살 집까지 다 팔아 무주택 되라는 말이 아니니 '너는 왜 집을 팔지 않느냐', '네가 팔면 나도 팔겠다'는 다주택자의 비난은 사양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