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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괴물' 스톨츠 벌써 金 2관왕…그의 남다른 체력 비결은

중앙일보

2026.02.14 08:53 2026.02.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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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조던 스톨츠. AP=연합뉴스
4관왕에 도전하는 ‘빙속 괴물’ 조던 스톨츠(22·미국)가 1000m에 이어 500m도 올림픽 기록을 세웠다. 4관왕 도전의 최대 고비인 500m까지 넘으며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톨츠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3초77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함께 달린 예닝 더보(네덜란드·33초88)도 종전 기록(34초32·가오팅위)를 훌쩍 넘었지만, 스톨츠가 더 빨랐다.

스톨츠는 지난 12일 1000m 경기에서도 1분06초28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종전 기록(1분07초18)을 0.9초 앞당겨 올림픽 기록도 새로 썼다. 남은 건 1500m, 그리고 여러 선수와 함께 링크를 16바퀴 도는 매스스타트다.

스톨츠는 올해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에서 무려 16개의 금메달을 휩쓴 절대 강자다. 단거리와 장거리에 모두 강하다.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 4종목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나를 위닝 머신(승리 기계)이라 불러도 좋다"고 호언장담했다. 그 말대로 스톨츠는 두 종목 연속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빙상 강국인 네덜란드 팬들조차 자국 선수를 이긴 스톨츠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스톨츠는 ‘철인’ 에릭 하이든(68·미국)과 비교된다. 하이든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에서 5관왕(500m·1000m·1500m·5000m·1만m)에 오른 레전드다. 그런 하이든조차도 “스톨츠는 '일종의 현상'이다. 더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극찬했다. 1500m와 매스스타트에서 스톨츠와 경쟁할 정재원은 경기를 직접 지켜본 뒤 "무서운 혼종이다. 정말 컨디션이 좋아보였다"고 했다.

스톨츠의 경쟁력은 압도적인 체력에서 나온다. 특히나 후반 스퍼트가 압권이다. 1000m 경기 당시 스톨츠는 600m 구간까지 은메달리스트 예닝 더보(네덜란드)에 뒤졌다. 하지만 레인 체인지(아웃→인코스) 이후 속도를 끌어올려 순위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중반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다 치고 나가 승리했다.

스톨츠는 하체 강화를 위해 1주일에 최대 18시간씩 사이클에 오른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는 이탈리아 산악 지역에서 자전거를 탔다. 제갈 감독은 “통상적으로 스케이트 선수들은 주 6회, 한 번에 20~30㎞ 정도 자전거를 탄다. 스톨츠는 적게는 60㎞, 많게는 90㎞까지도 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상하기 힘든 훈련량”이라고 했다. 스톨츠는 다른 선수들이 경기 3~4시간 전 식사를 하는 것과 달리 1시간 전에도 마카로니를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등 루틴도 남다르다.

김준호(31·강원도청)는 34초68을 기록, 12위에 올랐다. 구경민(21·스포츠토토)은 34초80으로 15위를 기록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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