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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0만원 테슬라, 몇년 타야 '본전' 뽑을까…쏘나타 비교해보니

중앙일보

2026.02.14 13:00 2026.02.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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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사진 테슬라
전기차·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차값이 수백~수천만원 비싸지만, 연료비는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다. 과연 몇 년을 타야 차값 차이를 메우고 ‘본전’을 뽑을 수 있을까.

1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내수판매 중 내연기관차(가솔린·디젤·LPG) 비중은 55.69%를 차지했고, 하이브리드는 32.96%, 전기차는 11.36% 등으로 집계됐다.

2021년 내연기관차 비중은 81.74%였는데 5년 새 약 26%포인트가량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12.13%)·전기차(8.39%)는 각각 20.83%포인트·2.9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점유율 30%를 넘겼는데,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준홍 기자
어떤 차가 가장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좋을까, 계산기를 두드려봤다. 소비자가 중형세단을 뽑는다고 가정했을 때 차량가격·연료비·보험료 등을 고려해 연료별로 ‘본전’을 뽑을 수 있는 기간을 추산했다. 비슷한 차급으로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RWD’, 내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현대차의 ‘쏘나타 디 엣지’를 기반으로 비교했다.

①차값 : 내연기관 가장 저렴
통상 친환경차는 차량가격이 내연기관차보다 비싸지만, 연료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모델3의 차량 출고가격은 4199만원인데, 국고보조금(186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서울시 기준 60만원) 고려하면 3953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쏘나타의 경우 내연기관인 2.0 가솔린 프리미엄(기본) 모델이 2826만원, 2.0 하이브리드 프리미엄(기본) 모델이 3270만원이다. 별도의 친환경차 보조금은 없다. 취등록세는 모델3이 전기차 할인으로 약 127만원, 쏘나타 가솔린은 약 169만원, 하이브리드는 200만원 수준이다. 보유세는 전기차는 13만원으로 고정이고, 차령증가에 따른 할인이 있지만 첫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는 각각 52만원이다.

현대차 '쏘나타'. 사진 현대차
충전중인 전기차 모습. 뉴시스

②보험료 : 내연기관 가장 저렴
보험료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에서 35세 남성의 차량 보험료를 비교해봤을 때 모델3는 114만4600원, 쏘나타 가솔린 60만6210원, 쏘나타 하이브리드 66만1670원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전기차의 차값과 수리비가 내연기관·하이브리드차 등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③연료비 : 전기차 가장 저렴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국내 승용차의 연평균 주행거리는 1만5000㎞ 수준이다. 이날 기준 전기차 충전료는 1킬로와트시(㎾h)당 339.8원(급속충전 회원 평균), 보통휘발유는 1L당 1748.03원 등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주행거리를 고려했을 때 모델3(전비 5.4㎞/㎾h)는 약 94만4000원, 쏘나타 내연기관(연비 12.6㎞/L)은 208만원, 하이브리드(연비 19.4㎞/L)는 135만1000원 등이다. 또 전기차는 연 10만~20만원 수준인 엔진오일 교환 등 소모품비가 발생하지 않는다.

차준홍 기자



초기엔 가솔린 경제적…7년뒤 하브 역전

차량 구매 및 1년 유지비용 비교 시 모델3는 4301만8600원으로 나타났다. 쏘나타 가솔린은 3351만610원, 쏘나타 하이브리드 3723만267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초기에는 가솔린 모델이 가장 경제적이지만, 연 1.5만km 주행 시엔 약 7년 뒤 하이브리드의 총비용이 더 저렴해진다. 모델3는 약 10년 이상 타면 가솔린과 경제성이 역전되지만, 보험료가 높아 하이브리드를 앞지르긴 어려웠다.

다만 연간 주행거리가 늘어나면 상황이 바뀐다. 연간 2만㎞ 주행 시 가솔린차를 기준으로 하이브리드가 본전을 뽑는 기간은 약 5년, 전기차는 7년으로 줄어든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경제성 역전은 쉽지 않은데, 연간 약 4만㎞ 이상 탈 경우 5년이 지나야 전기차의 가성비가 하이브리드를 앞선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내연기관차의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에선 하이브리드차를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토요타 등이 수십년간 기술을 쌓아온 덕분에 하이브리드차의 연비가 타사보다 좋아졌고, 경제성 역전 기간도 많이 짧아졌다”며 “전기차의 경우 혹여나 사고발생 시 부품과 수리비용이 비싸 유지 비용이 실제로 더 높아질 수 있어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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