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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과일·고기·생선·쌀값 ‘들썩’…정부 최대 40% 할인 지원

중앙일보

2026.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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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서 선물 및 제수용 과일 등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먹거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설 성수품을 중심으로 최대 40% 할인 지원에 나섰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사과(후지·상품) 10개 평균 소매가격은 13일 기준 2만8582원으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3% 이상 높다. 생산량 감소 여파로 높은 가격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선물용 대과(大果) 중심으로 상승 폭이 큰 상황이다.

반면 설 수요가 많은 배(신고·상품) 10개 가격은 3만5089원으로 지난해보다 27.7% 하락했다.

딸기(상품) 100g 가격은 1987원으로 전년 대비 7.6%, 평년 대비 20.9% 올랐다. 감귤은 10개에 4562원으로 지난해보다 30.5% 낮지만, 평년보다는 10.1% 비싸다.



고환율 영향…망고·오렌지·수입 소고기 강세


고환율 여파로 수입 과일 가격도 상승세다. 망고(상품) 1개는 5874원으로 전년 대비 35.2%, 평년 대비 13.4% 올랐다. 오렌지(상품) 10개 가격은 2만4448원으로 지난해보다 16.7%, 평년보다 43.7% 높다. 파인애플과 바나나도 상승했다.

정부가 망고·파인애플·바나나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관세율을 5%로 인하했지만, 환율 부담이 여전히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설 음식 수요가 많은 쌀(20kg)은 6만2537원으로 지난해 및 평년 대비 14% 이상 상승했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8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한우가 진열돼 있다. 뉴스1


축산·수산물, 전체 물가의 2~3배 상승률


국가데이터처의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축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4.1%, 수산물은 5.9%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2.0%)을 크게 웃돌았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 감소 영향으로 갈비(1+ 등급) 100g이 7377원으로 11.7% 상승했다. 다만 정부 할인 지원이 적용되는 등심(1+ 등급)은 100g당 1만290원으로 12% 하락했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당 2600원대로 전년 대비 4% 상승했으며, 목살·갈비·앞다리살도 모두 올랐다. 닭고기 역시 소폭 상승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영향으로 계란(특란·30구)은 6921원으로 5.7% 상승했다.

수입 소고기도 환율 영향으로 강세다. 미국산 갈비살(냉장)은 100g당 4905원으로 5% 올랐고, 미국산 척아이롤(냉장)은 3921원으로 32.5% 급등했다. 호주산 척아이롤(냉장)도 4024원으로 25.4% 비싸다.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 생선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고등어 평년 대비 50%↑…참조기는 하락


수산물 가운데 고등어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국산 염장 중품은 한 손에 6천원을 넘어 평년보다 50% 이상 비싸다. 수입산 염장 상품은 한 손에 1만원을 넘어 평년 대비 30% 이상 높다.

갈치(국산 냉장·대)는 한 마리 1만5000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4%가량 낮지만, 국산 냉동(대)은 1만원대로 전년 및 평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참조기(중)는 한 마리 1700원대로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정부, 설 성수품 최대 40% 할인


정부는 설 명절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친환경 매장, 로컬푸드 직매장, 온라인몰, 전통시장 등에서 설 성수품과 대체 소비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지원을 시행 중이다.

할인 대상은 쌀, 배추, 무, 배, 감귤, 포도, 시금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이다.

설을 앞두고 주요 품목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 할인 정책이 체감 물가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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