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에이스' 최민정(28·성남시청)이 역전 레이스를 이끌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 진출하며 8년 만의 금메달 탈환 꿈을 키웠다.
최민정과 김길리(22, 성남시청), 이소연(33, 스포츠토토), 심석희(29, 서울시청)로 꾸려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4분 4초 729의 기록으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 덕분에 한국은 각 조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획득했다. 무려 9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다.
캐나다도 레이스 막판 중국을 따돌리고 2위를 차지하며 결승 무대에 합류했다. 1조에서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오는 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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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의 두 차례 역전 질주가 한국을 1위로 이끌었다. 한국은 캐나다, 중국, 일본과 경쟁하며 레이스 중반까지 캐나다에 이어 2위로 달렸다. 그리고 결승선 10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인코스로 파고들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바퀴를 남기고 3번 주자 이소연이 중국에 추월을 허용하며 다시 2위가 됐다. 바톤을 이어받은 심석희가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다음 주자 최민정이 다시 한번 힘을 냈다. 그는 또다시 인코스를 공략하며 중국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속도를 높여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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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3000m 여자 계주 우승에 도전하는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다.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에 올림픽 통산 금메달 6개, 은메달 1개를 가져다준 효자 종목이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1994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1998 나가노, 2002 솔트레이크, 2006 토리노 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했다. 2010 밴쿠버 대회에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되며 금메달 행진이 끊겼으나 2014 소치와 2018 평창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캐나다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시 금메달 행진을 시작하게 된다.
준결승 1조 1위로 올라온 네덜란드가 최대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잔드라 펠제부르가 여자 500m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