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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 비켜!' 황대헌, 1500m 은메달... 세 대회 연속 메달[2026 동계올림픽]

OSEN

2026.02.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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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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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황대헌이 다시 올림픽 시상대에 섰다. 금빛 연속 우승에는 닿지 못했지만 그의 질주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황대헌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2초30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과는 2위, 값진 은메달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황대헌은 레이스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결승선 앞에서 순위는 갈렸고 정상은 눈앞에서 스쳐 지나갔다.

황대헌은 2018 평창(500m 은메달), 2022 베이징(1500m 금메달)에 이어 세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임을 다시 증명했다.

이번 은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메달이었다. 앞서 임종언이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물꼬를 텄고 황대헌이 1500m에서 그 흐름을 이어갔다.

남자 1500m는 한국 쇼트트랙의 상징과도 같은 종목이다. 2006 토리노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2010 밴쿠버의 이정수, 2018 평창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2022 베이징의 황대헌까지, 올림픽 무대에서 꾸준히 금메달을 배출해 왔다. 밀라노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며 그 전통은 계속 이어졌다.

결승 레이스는 시작부터 팽팽했다. 준결승에서 혼전 끝에 살아남은 황대헌과 신동민은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 중국의 쑨룽과 류샤오앙, 라트비아의 로베르츠 크루즈베르그스, 영국의 나이얼 트레이시,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바우트,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까지 총 9명이 동시에 트랙에 섰다.

한국 선수들은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았다. 후미에서 레이스 흐름을 지켜보며 타이밍을 기다렸다. 승부가 갈린 장면은 막판 5바퀴를 남기고 나왔다. 선두권에서 선수 세 명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며 대형 변수가 발생했고, 황대헌은 그 틈을 정확히 파고들어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후 그는 선두를 향해 속도를 끌어올렸지만, 끝내 판트바우트를 추월하지는 못했다. 황대헌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금메달은 판트바우트가 차지했고, 동메달은 크루즈베르그스에게 돌아갔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단지누는 5위에 머물렀다. 신동민은 마지막까지 버텼지만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황대헌은 금빛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세 번의 올림픽, 세 번의 메달. 그의 이름은 여전히 한국 쇼트트랙의 중심에 있다. /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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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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