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충주맨’으로 불리던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의 사직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내부 익명 커뮤니티에서 비판 글이 올라온 데 이어, 유튜브 채널 구독자 이탈까지 감지되며 파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충주맨은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였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다”, “유튜브 홍보 활동을 이유로 순환 근무를 하지 않았다”며 내부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나갔으니 조화롭고 평화로워지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빠르게 온라인으로 확산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성과를 낸 사람에 대한 질투 아니냐”는 반응과 “조직 내부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김선태는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장기휴가에 들어갔다. 그는 직접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작별 인사를 드리려 한다”며 퇴사를 공식화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OSEN을 통해 “휴가를 소진하며 고민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사진]OSEN DB.
이번 사직과 관련해 과거 방송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아는 형님’에 출연해 “시장님이 바뀌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시장님이 바뀌면 순장이거나 껴묻거리다”라고 농담을 던진 바 있다. 당시에는 웃음으로 넘어갔지만, 최근 조길형 전 충주시장의 조기 퇴임과 맞물리며 다시 회자되고 있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초고속 승진과 관련해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박탈감이 들 수 있어 송구하다”면서도 “파격적인 시도가 조직에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그는 9급 임용 약 7년 만에 6급 팀장으로 승진하며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여파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15일 오전 기준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 구독자 수는 약 92만 명대로, 사직 발표 전 97만 명대와 비교하면 이틀 사이 약 5만 명이 감소했다. 김선태가 사실상 채널의 상징적 얼굴이었던 만큼, 그의 퇴사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충주맨 빠지면 채널 분위기 달라질 것 같다”, “후임 부담이 클 듯”, “그만큼 개인 브랜딩이 강했다는 증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직을 떠난 뒤 그가 어떤 행보를 택할지, 또 충주시 유튜브가 ‘충주맨 이후’ 어떤 변화를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