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메달-한국 은메달' 황대헌 질주, 반칙왕 영국에 눈물 흘린 중국[2026 동계올림픽]
OSEN
2026.02.14 20:49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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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황대헌이 은빛 질주로 한국 쇼트트랙의 체면을 세웠다. 혼전 속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은 노련한 레이스였다. 반면 중국은 충돌 변수에 발목이 잡히며 결승에 나선 두 명 모두 메달권에서 밀려났다.
황대헌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2초30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두 번째 메달이다.
결승에는 황대헌과 신동민을 포함해 총 9명의 선수가 나섰다. 레이스 초반 한국 선수들은 무리하지 않았다. 황대헌과 신동민은 6,7위에 자리하며 흐름을 지켜봤다.
경기가 요동친 것은 중반 이후였다. 선두권에서 충돌이 발생하며 여러 명이 넘어졌고, 레이스는 순식간에 혼전으로 바뀌었다. 남은 3바퀴, 그 틈을 놓치지 않은 황대헌이 추월을 시작했다. 신동민과 캐나다의 단지누가 맞물린 사이를 파고들며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은 선두 추월까지 노렸지만, 끝내 간발의 차를 넘지는 못했다. 기록은 2분12초304. 네덜란드의 옌스 반트바우트가 2분12초219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동민은 2분12초556으로 4위에 올랐다.
황대헌은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도 순간 판단과 침착함으로 다시 한 번 시상대에 올랐다.
결승에서 함께 경쟁한 중국의 리우 샤오앙과 쑨룽은 각각 7위와 8위에 그쳤다. 두 선수는 경기 중 영국의 나일 트레이시와 얽히며 넘어졌고, 메달 경쟁에서 일찌감치 멀어졌다. 후미에서 달리던 황대헌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되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영국 선수의 방해로 미끄러져 메달을 놓쳤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다만 신중하게 흐름을 기다린 황대헌과 달리, 앞쪽에서 무리하게 승부를 걸다 변수를 피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도 가능했다.
결국 메달은 준비된 선수에게 돌아갔다. 혼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황대헌의 레이스가 은메달로 이어졌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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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충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