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세번째 철도 고의파괴…"이탈리아 겨냥 증오"
나폴리·로마·피렌체 구간 지연…파리올림픽 철도망 공격과 유사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역대 처음으로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 가운데 올림픽 방해를 노린 고의적인 철도 파괴 공작이 잇따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나폴리·로마·피렌체 등 이탈리아 중부를 통과하는 열차들이 고의적인 시설 파괴(사보타주)로 한 시간 이상 지연됐다.
당국은 로마와 나폴리를 잇는 고속철 구간에서 불에 탄 케이블을 발견해 조사 중이다. 로마와 피렌체 사이에서도 2건의 기물 파손 정황을 확인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인프라·교통부 장관은 "이탈리아를 겨냥한 증오에 찬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번 철도 파괴는 주중 경미한 사례를 포함해 최근 일주일 새 3번째다.
동계올림픽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7일 볼로냐 인근에서 철도 인프라가 망가져 열차가 최대 2시간 30분 지연됐다. 한 무정부주의 단체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철도망이 훼손된 지역보다 더 북쪽인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고 있다. 주요 경기장은 밀라노 클러스터, 코르티나담페초 클러스터, 발텔리나·보르미오 클러스터, 발디피엠메 클러스터 등 4곳에 흩어져있다.
이번 철도망 훼손은 2024년 7월 프랑스 파리 올림픽 당시 철도망 공격과 유사해 주목받는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7월 26일 고속철도 선로 부근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불이 나 서부·북부·동부 간 고속철도(TGV) 노선에서 큰 혼선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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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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