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최근 이어졌던 결장과 입지 축소 의심은 브레멘 원정 90분으로 충분히 정리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3-0으로 제압했다.
뮌헨은 전반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연속골로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에는 레온 고레츠카의 추가골까지 더해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 공격진의 결정력도 빛났지만, 승리의 토대는 단단한 수비였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해 조나단 타와 센터백 조합을 이뤘다. 공중볼 경합과 뒷공간 커버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브레멘의 공격 시도를 차단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97/103), 파이널 서드 패스 6회, 걷어내기 5회, 지상볼 경합 승률 50%(1/2)를 기록했다. 단순 수비에 그치지 않고 빌드업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준 경기였다.
현지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김민재는 마치 뚫을 수 없는 벽 같았다. 뮌헨에서의 최고 경기 중 하나였다. 김민재는 경기 막판까지 끊임없이 볼을 빼앗았고 걷어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는 최근 두 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하며 입지가 흔들리는 듯 보였다. 호펜하임전에서는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고, 직전 DFB-포칼 라이프치히전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특히 호펜하임전 명단 제외는 김민재가 4옵션으로 밀려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낳았다.
이에 대해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호펜하임전 승리 후 "1월에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한 말은 20일 동안 7경기가 있으니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고 뮌헨의 일원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경기 선발 출전했다"라며 체력 안배 차원의 결정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일정과 출전 기록을 놓고 보면 의문은 남는다. 김민재는 1월 24일 아우쿠스부르크전에 선발로 나섰고, PSV 아인트호벤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징계로 결장했다. 이후 함부르크전에 선발 출전한 뒤 호펜하임전까지는 충분한 휴식 기간이 있었다. 체력 관리가 이유라면, 연속 선발로 나섰던 다요 우파메카노가 우선 대상이었어야 한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라이프치히전에서는 벤치에 앉은 채 경기를 마쳤다. 교체 투입된 선수는 이토 히로키였다. 이로 인해 김민재가 타와 우파메카노뿐 아니라 백업 자원에게도 밀렸다는 해석까지 나왔다.
그런 상황에서 맞이한 브레멘전이었다. 오랜만의 선발 출전에도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 라인을 지배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 증명했다. 이날 경기로 김민재는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줬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