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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를 中에 못바친 린샤오쥔, 韓으로 반품하라!" 中 분노... “비싼 돈 들여 데려왔는데”… 중국 여론 폭발[2026 동계올림픽]

OSEN

2026.02.1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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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m 결승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페널티로 실격이 된 후 퇴장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1 / rumi@osen.co.kr

[OSEN=민경훈 기자]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m 결승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페널티로 실격이 된 후 퇴장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1 / [email protected]


[OSEN=우충원 기자] “한국으로 반품하라”.

중국 팬들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연이은 부진을 보이자, 기대를 걸었던 중국 여론이 등을 돌린 모습이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린샤오쥔이 결과로 답하지 못하면서 비난의 수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린샤오쥔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출전해 1분25초782를 기록했다. 5명 가운데 최하위였다. 스타트부터 흐름을 타지 못했고, 레이스 내내 선두 그룹과의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그대로 밀려났다. 과거 ‘임효준’ 시절 보여주던 폭발적인 인코스 추월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앞서 예선에서는 상대 선수의 페널티로 어드밴스를 받아 가까스로 통과했지만, 준준결승에서 곧바로 탈락하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반면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임종언(19·고양시청)은 준준결승을 통과한 뒤 결승까지 진출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언은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의 롤모델이 ‘임효준’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올림픽 무대에서 그 롤모델을 직접 넘어서며 강렬한 대비를 만들었다.

린샤오쥔의 부진은 단발성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그는 예선만 소화했고,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벤치를 지켜야 했다. 당시 중국 코치진이 린샤오쥔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이른바 ‘패싱 논란’이 불거졌지만, 개인전 1000m에서조차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그러한 논란은 힘을 잃었다.

중국 현지 평가는 냉혹했다. 소후닷컴은 “최하위로 반항조차 없었다. 영웅의 노쇠, 전성기를 중국 쇼트트랙에 바치지 못한 아쉬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린샤오쥔을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린샤오쥔은 경기 내내 속도를 끌어올리거나 자리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드물었다. 맞서는 자세를 꺼내 보이지 못했다. 과거 그의 모습을 아는 관중들 입장에선, 영웅의 노쇠라는 탄식을 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시나스포츠 역시 “린샤오쥔은 추월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최하위로 끝났다”며 박한 평가를 내놨다. 중국 SNS에서는 비판이 더욱 노골적이었다. 중국 팬들은 “비싼 돈 들여 데려왔는데 결과가 이게 뭐냐”, “한국으로 반품하라(반납하라)”라는 글을 남기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린샤오쥔은 자신의 SNS를 통해 “끝까지 응원해 달라”는 짤막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여론의 온도는 쉽게 식지 않는 분위기다.

린샤오쥔은 2019년 훈련 도중 발생한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후 법정 공방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 귀화를 택했다. 귀화 이후 그는 세계선수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중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다만 귀화 규정으로 인해 베이징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이번 밀라노 대회가 사실상 귀화 이후 첫 올림픽 무대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룬 기회였지만,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기대와 거리가 멀다.

남은 경기에서 반전이 없다면 린샤오쥔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귀화 사례’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중국 팬들의 분노는 그만큼 크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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