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 사회에서는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기 어려운 자녀들 사이에서 이른바 '배달 효도'가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 우버이츠(Uber Eats)나 도어대시(DoorDash) 같은 배달 앱을 통해 부모님이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해 보내드리는 방식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한 끼 식사로 마음을 전하는 방식이 또 하나의 효도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이모(45) 씨는 "요즘은 예전처럼 자주 찾아뵙기 어렵지만, 정기적으로 배달 앱을 이용해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구포 추어탕'을 배달해드린다"며 "따뜻한 국물 한 그릇에 '오늘은 네가 보냈구나' 하실 때마다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한식당 구포 추어탕 측 역시 "최근 부모님께 음식을 보내드리는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멀리 떨어져 있는 자녀들이 부모님 건강을 챙기기 위해 보양식인 추어탕을 자주 선택한다"고 전했다. 구수하고 깊은 맛의 추어탕은 소화가 편하고 영양이 풍부해 어르신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새로운 가족 문화로 보고 있다. 한 복지 관계자는 "비대면 시대에 효도의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며 "배달 음식을 통한 마음의 교류가 부모와 자녀를 이어주는 정서적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