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2년차 좌완투수 박정훈(20)이 스프링캠프부터 빠른 공을 뿌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키움은 지난 15일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훈련을 실시했다. 박정훈을 비롯해 조영건, 박주성 등 투수 8명이 마운드에 올라 타자를 상대로 실전 피칭에 나섰다. 첫 라이브 훈련인 만큼 투수들은 각자의 구종과 제구 점검에 집중했고 임지열, 최주환 등 타자 21명도 실제 투수가 던진 공을 상대하며 스트라이크존 설정과 타이밍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첫 라이프 훈련에서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올해로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박정훈이다.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28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박정훈은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해 16경기(23이닝)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9월 9일 LG전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따내는 등 가능성이 엿보인 경기도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박정훈은 첫 라이브 피칭에서 투심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총 30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시속 148km를 기록했다. 위력적인 구위뿐 아니라 안정된 제구로 코칭스태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노병오 투수코치는 “박정훈은 기본적으로 구위가 좋은 선수다. 지난해와 비교해 제구의 안정감이 좋아졌다”며 “캠프 기간 제구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는데, 오늘 그 부분이 잘 나타났다”며 좋은 공을 던진 박정훈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정훈은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는데 전반적인 느낌이 좋았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제구를 보완하기 위해 캠프 기간 동안 안정된 밸런스와 일정한 템포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라이브 피칭에서 집중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오늘 훈련에서 원하는 코스로 공이 들어가고, 땅볼 타구를 많이 유도한 점이 만족스럽다”고 말한 박정훈은 “훈련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앞으로 있을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하며 시즌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은 지난 시즌 47승 4무 93패 승률 .336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최하위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지난해 빛나는 순간을 보여줬던 박정훈이 최하위 탈출을 위한 비밀병기가 되기 위해 첫 걸음을 내딛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