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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수석의 학점관리 꿀팁…"에타 들어가 교수님 파악"

중앙일보

2026.02.15 16:00 2026.02.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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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가족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대학 생활과 진로 이야기가 오르내립니다. 학점과 스펙, 해외 경험 등 요즘 대학생의 일상은 치열한 경쟁 그 자체입니다. 올해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 생활을 마치는 졸업생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진로를 설계했는지 소개합니다.



올해 1400여명 광운대 졸업생 중 경영대학 수석을 차지한 오윤서(27·국제통상학부)씨가 관세사 자격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오윤서 씨
" 과목에 따라, 교수님 수업 스타일에 따라 각기 다른 학습 전략을 가지고 접근했어요. "

올해 1400여명의 광운대 졸업생 중 경영대학 수석(성적 최우수)을 차지한 오윤서(27·국제통상학부)씨는 13일 자신의 학점 관리 비결에 대해 “평소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면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할지 감이 잡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씨는 4.5점 만점에 평균 4.37점이라는 점수를 받아 같은 단과대 졸업생 129명 가운데 가장 높은 학점으로 학업을 마쳤다. 2019년과 2021·2022년 각 1학기엔 수강한 과목 모두 ‘A+’를 받았다. 4년 대학생활 동안 두 차례 학년 수석 장학금도 탔다. 관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취업에도 성공했다.

오씨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수강 과목이 교양인지, 전공인지에 따라 공부 방법을 다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학년 때 들었던 ‘무역상무연습’ 전공과목의 경우 국제협약 등을 영어 원문으로 배우다보니 학생들 사이에서도 어렵다고 악명 높은 과목이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영어 문구의 정확한 문맥적 의미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기간엔 전체 공부 분량을 미리 살펴보고 소요시간을 계산해 모자란 부분이 없도록 시간 배분에 신경썼다”며 “실제 시험에선 교수님께서 수업 때 강조한 부분이나 배경지식을 답안에 포함해 단순히 암기를 한 것이 아니라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입체적으로 공부했다는 점을 어필했다”고 강조했다.
광운대 경영대학 수석 졸업생인 오윤서 씨가 평소 공부할 때 사용했던 태블릿PC와 교재 등 책상 모습. 사진 오윤서 씨

교양과목에 대해선 “대부분 교양과목 평가는 시험보다는 팀 프로젝트 등 과제 비중이 높았다”며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과제의 목적을 이해하고 수업 중에 배운 내용을 적절히 반영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실제로 ‘국가와 행정’이라는 교양 과목에서 국가정책 관련 보고서를 과제로 제출할 때, 전공과 관련된 자유무역협정(FTA)을 주제로 수업시간에 교수가 강조했던 정책 영향 등 내용을 반영한 ‘FTA 체결과 내수시장 실패 가능성’ 보고서를 써 A+를 받았다.

오씨는 성실한 학교생활 외에 학점관리 ‘꿀팁’도 소개했다. 그는 “에브리타임(대학별 커뮤니티 앱)에 자주 들어가서 관심있는 과목들 중에 잘 할 수 있는 과목이 어떤 것인지 선배들의 경험을 참고해 시간표를 짰다”며 “수강할 과목 교수님의 수업 진행이나 시험 출제 스타일이 어떤지도 미리 파악했다”고 했다.

학점관리와 함께 관세사 자격증 공부를 병행하기 위해 휴학·복학을 반복하기도 했다. 한 차례 낙방도 경험했다. 그는 “관세사 공부를 그만두는 것도 고민했지만 교수님의 격려에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관세사 자격을 취득한 그는 이를 바탕으로 관세법인 취업에 도전해 성공했다. 이번 설 연휴 뒤 첫 출근을 앞두고 있다.

오씨는 “요즘은 좋은 스펙을 가진 주변 동기나 선·후배들도 취업이 많이 어려워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 답답하더라도 하루하루 해야 할 일에 집중해 가다보면 어느순간 목표점에 가까워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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