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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엑스 박준석 감독, “T1전 밀린다 생각 안해, 밴픽 좋았고 인게임 잘했다”

OSEN

2026.02.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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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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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T1과 맞대결에서 우리가 그렇게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준비했을 때 스크림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지더라도 그 다음 판은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지내게 하려고 노력했다.”

박준석 감독의 지도 철학 중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 중 하나가 편안함이다. 부담 보다는 즐겁게 최대한 편안한 상태에서 최상의 경기력이 나온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결국 그의 지론이 틀리지 않다는 것이 결과로 나왔다. ‘여우군단’ 피어엑스가 전문가 13명 전원의 예상을 빗나가게 하는 역대급 업셋으로 홍콩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피어엑스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플레이오프 승자조 2라운드 T1과 경기에서 ‘랩터’ 전어진의 정글 캐리와 플레이 메이킹이 고비 때마다 어김없이 터지면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피어엑스는 승자 결승에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홍콩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준석 피어엑스 감독은 “밴픽도 좋았고, 인게임도 잘했다고 생각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날”이라고 승자 결승전 진출 소감을 전했다. 

밴픽 구도부터 T1의 시그니처 챔프들을 과감하게 풀고, 가져오면서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의 특징을 잘 소화한 피어엑스는 2세트 패배를 제외하고는 밴픽 구도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완승을 거뒀다. 박 감독은 따로 특별하게 준비하지 않고, 현장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의견이 잘 조율됐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밴픽) 준비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밴픽이라는게 우리 혼자 하는게 아니라 상대 팀이랑 같이 하는 거다. 결정할 때마다 선수들과 코치들이 밴픽에 대한 합의가 잘 이루어졌다.”

T1과 대진이 결정되고 나서 든 생각을 묻자 “T1과 맞대결에서 우리가 그렇게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준비했을 때 스크림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지더라도 그 다음 판은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지내게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지난 주 스크림을 많이 했는데 다른 팀들에게 밀리지 않았다. 그래서 젠지를 만나도, T1을 만나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인게임 콜을 들어보면 우리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또는 되는 날과 안되는 날이 있다. 이번 경기는 5명이 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 다음을 바라보는 미래 지향적인 경기를 한 것 같다. 그게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활짝 웃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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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감독은 2026시즌 피어엑스의 방향성을 5인 전부가 잘 벼린 명검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스토브리그 직후 연습 초기에는 의견 충돌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현재는 합의점을 찾고 한뜻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팀의 상황을 말했다.

“작년에는 봇 위주로 운영이나 밴픽을 하신 것 같다. 올해는 그래도 5명이 다 잘해야 한다는 기조로 준비하기는 했다. 지금 우리 팀의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한다. 감독 코치, 선수를 포함해서 멘탈적으로 저점 방어를 잘해야 한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가끔 멘탈이 나갈 때도 있고, 싸울 때도 있다. 그런 팀들도 많이 봐왔었다. 우리는 요즘 그런 경우가 줄어들었다. 못하면 못한다고 인정하고 합의점을 찾는 과정들이 있어서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

박 감독은 젠지에 대해 “젠지는 제일 잘하는 팀이다. 우리가 잘해야만 이길 수 있는 팀이다. 실수 한 번을 안 놓치는 팀이라 교전도 잘하고, 단점 없는 그런 팀이다. 우리는 이번 주처럼 쉴 때는 푹쉬고, 연습할 때는 열심히 하면서 준비할 생각”이라며 “좋은 성적을 내게 돼 기쁘다. 다음 경기인 젠지전이 토요일인데 그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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