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지만 비운의 이적을 계속해야 했던 벤 로트벳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다. 3달 동안 3번의 방출 끝에 이번에는 뉴욕 메츠에 둥지를 틀었다.
‘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이 있는, 다저스에서 방출된 벤 로트벳을 영입하면서 포수진을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일 다저스에서 DFA(양도지명)를 당하며 방출 수순을 밟았던 로트벳은 이날 메츠가 클레임을 걸면서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다. 3달 동안 벌써 3번의 방출 끝에 4번째 이적을 해야 했다. 로트벳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슬픈 이적이었다.
2021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을 오가면서 저니맨 신세였던 로트벳이다. 하지만 지난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탬파베이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 운명이 바뀌었다.
다저스에서 18경기 타율 2할2푼4리(49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 OPS .636의 성적을 남겼다. 9월 초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파울 타구에 맞아서 실금 골절로 이탈한 뒤 콜업됐다. 아울러 유망주 포수 달튼 러싱까지도 정강이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로트벳에게 기회가 왔다. 로트벳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묵묵히 제 몫을 다했다. 투수들도 편안함을 느끼면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로트벳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됐고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시리즈까지 첫 4경기에서 안방을 책임졌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3타수 2안타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윌 스미스가 부상에서 회복되며 주전 자리는 넘겨줬지만 월드시리즈까지 백업포수로서 역할을 다하며 우승반지를 낄 수 있었다.
그러나 로트벳과 다저스의 동행이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로트벳과 연봉조정을 피해 1년 125만 달러의 연봉 계약까지 맺었지만 지난해 11월 DFA했다. 그리고 신시내티 레즈가 클레임을 걸면서 새로운 팀에서 시작을 기약했다.
그런데 신시내티도 로트벳을 내보냈다. 내야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와 신시내티가 1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40인 로스터 자리를 위해 다시 한 번 로트벳을 내보냈다. 그리고 다저스가 로트벳을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재영입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냉정했다. 로트벳을 다시 영입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다시 한 번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며 방출 단계를 밟았다. 투수 에반 필립스와 계약하면서 로트벳이 희생양이 됐다.
‘MLB.com’은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로트벳의 수비적인 측면은 평균적이고 프레이밍 능력은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메츠에서도 그리 운명이 밝지만은 않다.
매체는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프란시스코 알바레스, 루이스 토렌스에 이어 또 다른 포수 자원으로서 깊이를 더해줄 것이다’면서도 ‘메츠는 이미 수비 전문가인 헤이든 센저와 다저스에서 온 또 다른 포수 오스틴 반스가 이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트벳은 앞서 합류한 4명의 포수와 함께 빅리그 생존 경쟁을 다시 벌여야 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