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석우 기자]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KT는 쿠에바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동혁이 4회말 2사 2,3루 좌중간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29 / [email protected]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동혁(26)은 지난해 팀 투혼의 아이콘이었다. 담장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물론 언제나 허슬플레이를 선보이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지난해 6월 8일 잠실 두산전 무사 1루, 9회에 나온 슈퍼캐치는 지난해 롯데의 명장면을 말할 때 여전히 회자되는 호수비다. 유튜브 검색창에 김동혁 이름을 치면 ‘슈퍼캐치 두산’이 연관검색어로 자동으로 형성될 정도다.
당시 김동혁은 두산 김인태의 큼지막한 타구를 뒤로 잘 쫓아갔고 담장 앞 워닝트랙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몸을 날렸다. 담장에 몸이 부딪히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은 채 공을 낚아챘다. 이 수비로 팀의 4-2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해 93경기 타율 2할2푼5리(89타수 20안타) 6타점 19득점 13도루 OPS .665의 성적. 표본은 적지만 대주자와 대수비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팀 내 외야수 중에서는 수비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김동혁의 패기와 투혼에 많은 롯데 팬들이 매료된 것이 사실이다. 팀 내에서도 김동혁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좋게 바라보고 있었다. 대졸 선수에 병역까지 일찌감치 해결했다. 20대 중반대 선수로서 선수들을 아우를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주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투지와 패기는 한 순간에 실망감과 배신감, 그리고 분노로 바뀌었다. 김동혁은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과 함께 불법 영업이 자행되는 도박 게임장에 방문한 것이 밝혀졌다. SNS상에서 올라온 사진 하나 때문에 파장이 커졌고 결국 구단은 이들을 즉시 귀국시켰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선수단에도 즉각 경고메시지를 띄웠다.
대만 현지 언론에서도 이들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방문한 장소에 대해 ‘경찰에 따르면 롯데 선수들이 이용한 장소는 정부가 발행한 사업자 등록을 보유한 합법적인 비디오 게임 아케이드였다. 하지만 모든 영업 내용이 자동으로 법규에 부합한다는 뜻은 아니다’며 ‘경찰은 이러한 시설 역시 출입 관리 및 감시 대상이며 위반시 법에 따라 처벌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합법적 승인을 받은 업장이라도 불법 행위가 벌어진다면 언제든지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해석이 분분하지만, 결정적으로 이들이 불법적인 행위가 벌어지는 업장에 방문했다는 증거는 김동혁이 제공했다. 어이없게도 셀프 인증을 해버리며 부정할 수 없게 됐다. 김동혁은 게임장에서 받은 아이폰16 경품을 들고 업소 직원과 함께 찍었고 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해당 게임 업장에서 SNS에 게시글을 올려놓았다.
‘ET투데이’는 ‘합법 전자오락실에서 제공할 수 있는 단일 경품의 가치는 2000대만달러(약 9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며 ‘대만 공식 판매가 기준으로 아이폰16 가격은 법정 상한선을 명백히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롯데가 불법적인 장소에 방문했다고 해석하고 발표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김동혁이 받은 경품은 신규 손님을 데려올 경우 업장이 제공하는 선물이라고 했다. 김동혁이 ‘주동자’로 의혹을 받고 있는 데에는 이 사진이 결정적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2군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김동혁은 비슷한 게임장에 방문한 사실이 대만 현지 커뮤니티를 통해 밝혀졌다. 김동혁은 여기서도 본의 아니게 인증샷을 찍었다. 김동혁이 상습적으로 불법이 자행되는 업장을 방문했다는 것은 의혹이 아닌 정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삼성은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동혁이 7회초 KT 위즈 허경민의 타구를 잡고 있다. 2025.06.27 / [email protected]
불법인지 몰랐을 수 있다. CCTV 영상이 퍼진 게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애초에 안 갔으면 될 일이다. 이미 KBO 클린베이스볼센터가 파친코, 카지노 등의 업소 방문에 주의를 당부했다. 김동혁을 비롯한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 모두 롯데 팬들이 기대한 젊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배신감으로 가득찬 분노의 대상이 됐다. 그리고 김동혁은 커리어 단절의 위기에 몰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