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충주시청 유튜브 채널 운영자 김선태(38) 주무관의 시청 인트라넷 연관 검색어로 욕설이 뜬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전 충주시 공무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제가 생각하기에도 충주시 공무원 조직 내 시기와 질투는 엄청났다. 얼마나 심했으면 2024년도 당시 충주 홈페이지 김선태 연관 검색어가 주무관님 욕이었겠나"라며 인트라넷을 캡쳐한 사진 한장을 공유했다.
캡처된 화면은 2024년 시청 인트라넷 화면으로 추정되며, '김선태'를 검색창에 입력하자 욕설이 연관검색어로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24년은 김 주무관이 9급으로 입직한 지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한 해 '특급 승진' 논란이 일었던 시점이다.
A씨는 "티타임이나 점심, 저녁 식사 자리에서 홍보맨 이야기하면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들, 바로 뒷담화하는 분들, 제가 본 것만도 엄청났는데 주무관님 본인은 얼마나 스트레스였을지"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 조직에서 나가신 거 너무 잘한 판단 같다. 아마 저도 선출직 분들 바뀌면 흔적 지우기나 공격이 들어올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 점을 제외하시더라도 평소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아왔을지 감히 상상이 안 간다. 뒷말 안 나오게 팀원들 지키려고 작년에는 강의 강연도 한 건도 안 나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충주시 내 주무관님을 시기 질투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느끼며 고향 홍보와 여러 가지 방면으로 충주를 알려주심에 감사함을 느끼는 직원들도 많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정상적인 충주시 공무원이라면 항상 기억할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8년부터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온 김 주무관은 한때 채널 구독자 수를 100만 명 가까이 끌어올린 바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1월 정기 승진인사에서 지방행정주사(6급)로 승진했으나 지난 12일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계획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며 "당분간 재충전 시간을 가진 뒤 새 진로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 주무관은 16일 '충tv' 유튜브 커뮤니티에 "일부에서 제기된 '왕따설'과 같은 내부갈등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주무관은 "저의 퇴사는 개인적인 목표 달성과 향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며, 특정 인물이나 조직과의 갈등 때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여러 보도와 추측으로 인해 충주시 동료들이 공격 당하고, 이를 넘어 전체 공직자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에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무분별한 비판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 주무관이 사직 의사를 밝힌 뒤 '충tv' 유튜브 구독자 수는 급감하고 있다. 1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충tv' 구독자 수는 80만명 아래까지 떨어졌다. 김 주무관이 사직 의사를 밝히기 전인 12일 97만 1000명까지 갔던 것과 비교하면 17만명 가량이 빠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