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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美도 다시 주목한다…롯데 '아픈 손가락'의 기적적 대반전, 필승조 안착 왜 걱정없나

OSEN

2026.02.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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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코치진과 투수20명,포수5명,내야수9명,외야수7명 등 총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윤성빈이 훈련하고 있다. 2026.01.31 / foto0307@osen.co.kr

[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코치진과 투수20명,포수5명,내야수9명,외야수7명 등 총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윤성빈이 훈련하고 있다. 2026.01.31 / [email protected]


[OSEN=조형래 기자] 10년 전, 부산고에 재학 중인 만 17세의 괴물 투수 윤성빈은 미구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2m에 가까운 신장과 155km 안팎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를 메이저리그에서 가만히 지켜볼 리가 없었다. 

실제로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20만 달러 가량의 계약금을 제의했다는 소식이 퍼진 상태였다. 그러나 윤성빈은 고향팀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계약금 4억5000만원을 받았다. ‘메이저리그도 탐낸 재목’이 롯데에서 잠재력을 만개할 일만 남았다.

롯데는 1년 동안 윤성빈을 애지중지 관리했다. 1년 동안 실전 등판 없이 팔과 어깨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갈고 닦았다. 빅리그가 탐낸 재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윤성빈은 1년 동안 2군에서도 던지지 않았다. 2018년이 되어서야 1군 무대에 데뷔했다.데뷔는 나름 괜찮았다. 잠재력을 바탕으로 선발진에 안착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윤성빈은 자리잡지 못했다. 2017년 데뷔 이후 8년 동안, 2024시즌까지 윤성빈은 잊혀져 가는 유망주였다. 제구를 잡지 못했다. 제구를 잡느라 구속까지 잃어갔다. 흔히 말하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하지만 9년차인 지난해를 기점으로 윤성빈은 재도약 했다. 큰 걸음을 내딛었다. 2군에서 처음부터 다시 메커니즘을 교정했고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1군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5월 20일 사직 LG전 선발 등판해 157km의 강속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자 사직이 술렁거렸다. 그러나 예전의 제구 불안이 다시 드러났고 1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이후 윤성빈은 2군으로 내려갔지만 예전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을 갈고 닦았다. 불펜 투수로 다시 준비했고 윤성빈은 재도약 했다. 대반전을 이뤘다. 1이닝을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김태형 감독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비록 지난해 기록은 31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67(27이닝 23자책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44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구위를 과시했다. 20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그동안의 인내를 생각하면 감당할 만 했다. 윤성빈이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게 중요했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 윤성빈에게 필승조 자리를 맡기려고 한다. 윤성빈도 그에 맞게 착실하게 준비했다. 비시즌 계속 사직구장에 출근해 담금질을 했도 자신을 갈고 닦았다. 

필승조 준비에 대해 “감독님이 그냥 하던대로, 작년처럼 하라고 하시길래 정말 했던대로 가운데로 강하게만 던지려고 한다”면서 “아직 실감 나지는 않지만 기대해주시는 만큼, 이제 긴장을 안 할 나이가 됐다. 기대되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보답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3년 전까지는 피땀 흘리면서 노력을 안했다. 재능으로만 되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2~3년 진지하게 임하면서 좋아졌다”면서 “정말 야구만 더 생각하게 되고 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도 벌써 154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삼진도 2개 잡아냈다. 

윤성빈이 다시 강속구를 뿌리자 10년 만에 미국도 다시 관심을 보인다. 지난 12일 ‘팬그래프’는 국제 유망주 순위를 업데이트했고 윤성빈의 이름이 등장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도영(5위), 문동주(12위), 강백호(21위), 김주원(27위), 안우진(31위), 정우주(44위), 김택연(45위) 등의 KBO리그의 미래와 현재를 책임지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그런데 이 명단에 윤성빈의 이름도 등장했다. 윤성빈은 10년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는 선수가 됐다. ‘팬그래프’는 ‘윤성빈은 2018년 데뷔했지만 몇년 동안 제구 난조와 부상에 시달렸다. 한때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미국 드라이브라인에서 훈련하기도 했다’며 ‘2025년이 돼서야 다시 KBO에서 의미있는 활약을 펼쳤고 지난해 27이닝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성빈은 6피트 6인치의 크고 탄탄한 체격을 갖추고 있다. 2025년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97마일(156km) 정도를 기록했다. 그는 여전히 제구가 불안정하며 이는 윤성빈의 플러스급 잠재력을 보여주는 스플리터의 꾸준함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15%의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성빈이 아직 병역 의무를 해결하지 못한 점도 거론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강한 공을 던지는 구원 투수의 체격과 팔 스윙 스피드를 갖고 있다’며 ‘오랜 방황 끝에 2025년에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현 단계에서 몇년 간 꾸준히 지켜봐야 할 저평가된 유망주의 이름 중 하나다’고 분석했다. 28세의 선수지만 현지에서는 미래 가치가 35+에 달한다고 했다.

그만큼 아직 윤성빈은 더 보여줄 게 남았고, 마음가짐도 단단하다. 올해 필승조 안착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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