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아쉬움 속 2025시즌을 마친 두산 베어스의 '78억 원 1루수' 양석환이 스프링캠프 첫 청백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트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첫 자체 청백전을 실시했다. 7이닝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양석환의 결승 선제 투런포를 등에 업은 청팀이 2-0 승리를 거뒀다.
선공에 나선 청팀은 박찬호(유격수) 정수빈(중견수) 양석환(1루수) 다즈 카메론(우익수) 강승호(2루수) 박지훈(3루수) 김동준(지명타자) 류현준(포수) 김주오(좌익수)에 조수행-김기연-임종성 순으로 출격했다. 연습경기 특성 상 9번이 아닌 12번까지 라인업을 구성했다.
청팀이 1회초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수빈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양석환이 백팀 좌완 선발 최승용 상대로 좌월 선제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청팀은 양석환을 비롯해 박찬호, 카메론, 박지훈, 김주오, 김기연이 안타를 기록했다.
백팀은 안재석, 오명진, 박계범, 박준순이 안타를 치며 쾌조의 실전 경기 출발을 알렸다.
청팀 마운드는 2이닝 무실점의 선발 최민석을 필두로 양재훈(2이닝 무실점)-이주엽(1이닝 무실점)-최주형(1이닝 무실점)-김정우(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책임졌다.
백팀은 선발 최승용이 2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윤태호(2이닝 무실점)-서준오(1이닝 무실점)-이교훈(1이닝 무실점)-최지강(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호투를 선보였다.
다즈 카메론 / 두산 베어스 제공
결승타에 힘입어 야수 MVP로 선정된 양석환은 “유리한 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승부하려고 집중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홈런 상황을 설명하며 “2년 전 시드니 캠프 청백전 때도 수훈 선수로 선정됐는데 좋은 기운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상금은 이번 캠프 기간 동안 열심히 잘해주고 있는 신인 선수들에게 전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운드에서는 최고 구속 148km 직구를 선보인 2년차 최민석이 수훈선수로 뽑혔다. 최민석은 “라이브피칭 때 좋았던 컨디션을 이어가는 데 집중했다. 힘을 들이거나 구속을 신경 쓰기보다 감독님께서 강조하시는 것처럼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며 타자의 반응을 살피는 데 더 중점을 뒀다”라며 “수훈선수 상금은 처음 받아본다. 맛있는 거 사 먹고 더 힘내야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