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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2→8대9→10대9…여자컬링, 대접전 끝 중국도 쓸었다

중앙일보

2026.02.16 12:55 2026.02.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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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10-9로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7대2→8대9→10대9. 한국여자컬링 국가대표 ‘5G’가 대접전 끝에 중국도 쓸어버렸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여자컬링 라운드로빈 6차전에서 중국을 10-9로 꺾었다. 5엔드에 넉 점을 보태 7-2로 달아났던 한국은 중국의 끈질긴 추격에 고전하며 8-9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최종 10엔드에서 2득점을 추가해 재역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 미국에 패한 뒤 이탈리아와 영국을 잡았으나 덴마크에 발목을 잡혔던 한국은 전날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연파했다. 한국은 다시 끊김없이 2연승을 달리며 4승2패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김민지가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컬링은 10팀이 한 차례씩 맞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의 예선을 거쳐 상위 4팀이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라운드로빈 후반부에 강팀과 연달아 붙어야 하는 한국은 반드시 잡아야 했던 중국을 꺾고 한숨을 돌렸다.

이날 라운드로빈이 혼전 양상으로 펼쳐진 가운데, 한국(세계 3위)은 스위스, 미국과 나란히 4승2패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마지막 7~9차전에 강호 스위스(세계 1위), 스웨덴(4위), 캐나다(2위)와 연달아 맞붙는다. 다른 대회는 5승4패만 거둬도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지만, 대혼전인 이번 올림픽에서는 6승3패를 거둬야 안정권으로 보인다.

김은지(스킵)·김민지(서드)·김수지(세컨드)·설예은(리드)·설예지(얼터)로 구성된 한국은 팀원 5명의 이름과 별명이 모두 ‘지’로 끝나 ‘5G’라 불린다. 설예은의 별명은 ‘돼지’ ‘예쁘지’ ‘잘닦지’다.

0-0에서 후공으로 들어간 3엔드에 김수지가 상대 스톤 3개를 한번에 내보내면서 대량 득점 기회를 잡았다. 중국 스킵 왕루이이 최종샷을 실수하면서, 우리 스톤 2개가 버튼에 가까운 1, 2번이 됐다. 스킵 김은지가 침착하게 드로우를 성공해 석점을 따내는 ‘빅엔드’를 만들었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설예은과 김민지가 스위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엔드에 중국에 2점을 내줬지만, 5엔드를 다시 ‘빅엔드’로 가져갔다. 중국이 실수를 연발하면서 하우스 안에 우리나라 스톤 5개가 자리 잡았다. 중국 스킵 왕루이의 최종샷도 너무 약해 우리나라는 석 점을 확보한 상황. 김은지가 마지막샷까지 안착 시키며 넉 점을 가져와 7-2로 달아났다.

그러나 중후반부터 중국의 매서운 추격이 이어졌다. 6엔드 김은지의 마지막 샷에 힘이 덜 실리면서 중국에 석 점을 내줬다. 7엔드에 한국은 1점만 내주고 유리한 후공을 이어갔다. 8엔드에 한 점을 보태 8-6을 만들었지만, 9엔드에 김은지가 다시 흔들리면서 중국에 석점을 내주고 8-9 역전을 당했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10-9로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파민이 터지는 듯한 샷을 구사해 ‘도파민지’라 불리는 김민지가 10엔드에 상대 스톤을 밀어내고 우리 붉은색 스톤을 중앙으로 보냈다. 스킵 김은지가 침착한 샷으로 유리한 형국을 만들었다. 최종샷을 완벽한 히트 앤 스테이로 연결하며 2점을 획득, 10-9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중계를 맡은 성승헌 캐스터는 설날을 맞아 ‘세배 같은 샷’이라고 묘사했다.

한국은 2018년 평창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며 “영미~” 열풍을 일으킨 ‘팀 킴’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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