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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인데 "사과 2분의1 줄게"…딸 MIT 박사로 키운 교수 비법

중앙일보

2026.02.16 13:00 2026.02.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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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수학 머리는 타고날까, 만들어질까?’
대다수 전문가는 “누구나 수학적 사고를 발달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양육자들에게 또 다른 불안이 됩니다. 수학 머리를 키워주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아서죠. 수학을 시작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이유입니다. 초등학교 때 ‘3년 선행’이 기본이 되면서 영유아 때부터 수학에 대비해야 한다는 부담도 커졌습니다.

이를 위해 출산 전 수백만원 짜리 교구와 전집을 사고, 돌 직후부터 방문 수업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하면 100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이 들죠. 이렇게 하면 진짜 수학 머리를 키울 수 있을까요? 이 시기에 진짜 챙겨야 하는 건 뭘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플 시리즈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특별기획 ‘요즘 수학 로드맵’에서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비싼 게 단점이지만, 수학 머리 키워주겠죠.”

유세나(39·가명·서울 관악)씨는 6세(2021년생) 딸이 9개월 때 교구를 들여 3년간 활용했다. 돌 이후 1년 동안은 주 1회 20분씩 방문 수업도 받았다. 강사는 교구로 촉감 놀이를 하거나, 아이가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주며 수업을 이끌었다. “공은 동그라미, 책은 네모”처럼 도형이나, “많다·적다, 크다·작다” 같은 수학 개념을 알려주는 식이다. 이런 활동을 위해 들인 비용이 600만원 정도였지만, 아깝지 않았다. 유씨는 “부부가 모두 문과 성향이라 아이한테 수학 머리가 없을까 봐 걱정이었다”며 “교구 활동이 수학적 사고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 일찍 시작했다”고 말했다.

양육자들이 수학 머리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것이 교구다. 교구는 추상적인 수학 개념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익히는 게 핵심이다. 숫자나 기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영유아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양·크기·길이·부피 같은 기초 개념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어서다. 프뢰벨·몬테소리·오르다 같은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아이 수학 머리를 키워주고 싶다'는 양육자가 늘면서 수학을 시작하는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수학 교구로 시작해 4세 때 놀이 수학 학원에 다니는 식이다. 사진은 수학 교구로 활동하는 모습. 사진 이연희씨
독일 교육가 프리드리히 프뢰벨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 프뢰벨은 ‘은물’ 교구 세트가 유명하다. 은물은 ‘은혜로운 선물(恩物)’이라는 뜻으로 독일어 ‘선물(Gaben)’과 ‘재능(Begabung)’의 앞 글자를 딴 ‘가베’를 한국어로 번역한 말이다. 구·원기둥·삼각기둥·정육면체·직육면체·평면도형과 막대·고리·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집과 연계해 동물이나 사물을 교구로 만들어보는 활동을 한다. 정해진 도안 없이 아이가 상상한 대로 만들어 나가는 게 특징이다.

프뢰벨 은물은 1990년대 후반부터 ‘지능 계발에 도움을 준다’며 인기를 끌었다. 현재 누적 회원 수가 250만 명에 달한다. 주로 1~4세가 많이 이용한다. 가격은 구독형 상품 기준 월 10만~35만 원인데, 24~36개월 약정이 있다. 가장 고가의 상품(35만원)을 최장 기간 구독(36개월)하면 1260만원이 든다. 여기에 월 4회 방문 수업(9만~11만원)까지 하면 비용은 더욱 늘어난다. 단품 구매도 가능하지만, 방문 수업을 원하면 240만원 상당의 교구를 일괄 결제해야 한다.

오르다는 이스라엘의 유대인 하브루타 교육 철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자석 교구다. 방문 수업(월 4회, 14만원)을 들으려면 225만원짜리 교구를 구매해야 한다. 이탈리아 최초의 여의사인 마리아 몬테소리의 정신을 담은 몬테소리 교구도 유명하다. 가격대는 75만~167만원, 방문 수업은 월 8만~11만원 수준이다.
5세 아이들이 아담리즈수학 학원에서 여러 교구를 활용한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 아담리즈수학
4세 때는 본격적으로 교구 기반 놀이 수학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다. 또래와 함께 활동하는데 흥미를 느끼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담리즈수학·와이키즈·플레이팩토가 대표적이다. 수업 정원은 2~4명이고, 주 1회 수업하는 데 월 11만~21만원이 든다. 아담리즈수학을 운영하는 한범석 미래엔에듀케어 대표는 “다양한 교구와 보드게임을 활용해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6세(2021년생) 아들을 2년째 아담리즈수학에 보내고 있는 이연희(39·가명·서울 강남)씨는 “초등 때 수학 격차가 벌어질까 걱정돼 보냈는데, 아이가 즐거워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교구 활동이 수학 머리를 키우는 데 진짜 효과가 있을까? 수학 전문가들이 교구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건 뭘까? 딸을 MIT 박사로 키운 교수는 아이에게 어떤 수학적 환경을 만들어줬을까?

☞3세 딸에게 “사과 2분의1 줄게”…MIT 박사로 키운 교수의 양육 [요즘 수학 로드맵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539



전민희.박소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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