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조선의 사랑꾼’ 태진아가 중증 치매로 악화된 아내 옥경이 씨를 향한 절절한 심정을 토해내며 끝내 무너졌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2년 전보다 눈에 띄게 쇠약해진 옥경이 씨의 모습과 함께, 간병을 이어온 태진아의 고단한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휠체어를 탄 채 등장한 옥경이 씨는 주변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백발이 된 모습은 병의 진행을 실감케 했다. 72세의 태진아 역시 힘이 빠진 채 아내를 보조하며 병원을 오가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OSEN DB.
주치의는 “현재 중증 치매 상태”라며 회상 치료를 권했다. 익숙한 노래와 사진을 통해 인지 자극을 주는 치료였다. 태진아가 ‘옥경이’를 부르자 아내가 환하게 웃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기억이 닿지 않는 상태였다.
아내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태진아는 홀로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장모의 묘소를 찾아 과거의 기억을 영상으로 담아 회상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묘 앞에 선 태진아는 결국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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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모님이 돌아가시며 옥경이 끝까지 책임지라고 하셨다. 그 약속 지키고 있다”며 무릎을 꿇은 그는 “옥경이 낫게 해달라. 제발 아프지만 않게 해달라. 나을 수 없다면 지금 상태라도 유지하게 해달라”고 오열했다. 이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하루가 천 년 같다”며 "왜 제가 이런 시련을 줘요"라며 가슴을 치고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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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족 앞에서는 울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울었다는 고백까지 더해지며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패널들은 “저 한마디에 모든 고통이 담겨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끝까지 아내를 지키겠다는 약속 하나로 버텨온 시간, 그리고 장모의 묘 앞에서 터져 나온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라는 절규는 간병의 현실과 남편의 사랑을 동시에 보여주며 깊은 여운과 안타까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