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中日갈등 속 춘제 메시지…"日, 더 큰 역할 할 것"
"희망 넘치는 해 되길"…중일, 뮌헨안보회의 왕이 발언 계기 설전 지속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춘제(春節·중국의 설)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17일 총리 관저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공개한 메시지에서 "현재 국제 정세에서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에 일본이 더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그러한 가운데 세계에 평화가 찾아와 한 사람이라도 많은 분이 평온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말의 해로 말은 머리가 좋고 날렵하며 힘차다"며 "병오(丙午)의 해인 올해는 에너지와 행동력이 넘치는 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강한 희망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행복과 번영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춘제 축하 메시지는 일본어 외에 영어, 중국어로도 작성돼 총리 관저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역대 일본 총리들은 춘제 무렵 일본에서 활약하는 화교 등을 대상으로 짧은 축하 메시지를 발표해 왔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작년 메시지에서 2024년 혼슈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강진, 호우 피해에 대한 세계 각지의 지원 활동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일본은 각국과 대화와 협력을 거듭해 국제질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이달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중일 대립의 원인이 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광언'(狂言·터무니없는 소리)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한 이후 설전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5일 왕 주임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엄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고, 주일 중국대사관은 16일 일본 측 항의에 대해 "일본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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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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