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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 9000m 기내서 집단 난투극…비명 쏟아지자 결국 비상착륙

중앙일보

2026.02.16 17:13 2026.02.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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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의 난투극에 아수라장이 된 기내. 사진 더 선 캡처
9000m 상공을 날고 있던 여객기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안탈리아에서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던 영국 저가 항공사 제트2(Jet2) 여객기 LS896편 기내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영상에는 기내 통로에서 엉겨 붙어 몸싸움을 벌이는 승객들과 이를 말리는 다른 승객들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같은 소동은 이륙 후 약 3시간이 지난 시점에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번 소동은 한 승객의 인종차별적 발언에서 시작됐다.

술에 취한 한 남성 승객이 주변에 앉은 파키스탄 승객들을 겨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분노한 승객들이 맞서면서 싸움이 커졌다는 것이다. 말싸움은 급기야 주먹다짐으로 번졌고, 고성과 비명이 난무하는 현장 상황에 승무원은 좌석 위로 올라가 싸움을 멈춰달라고 간곡히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기장은 안전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비상 착륙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브뤼셀 공항에 대기 중이던 경찰은 기내에 진입해 난동을 부린 핵심 인물 2명을 강제 연행했다.

제트2 측은 성명을 통해 "두 승객의 난폭한 행동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회항을 결정했다"며 "이들에게 '평생 탑승 금지' 조치와 함께 회항으로 발생한 모든 비용에 대해 강력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가족 친화적인 항공사로서 기내 안전에 지장을 주는 승객들의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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