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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래방 래퍼토리 떨어진 당신, 설연휴 '이 노래'면 히트

중앙일보

2026.0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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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노래방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챗GPT로 만든 이미지.

직장인 김모씨(51)는 올해 설날을 앞두고 매년 하는 고민에 빠졌다. 가족끼리 명절마다 연례행사로 들르는 노래방에서 부를 노래가 없어서다. 김씨는 “딱히 일부러 노래를 찾아듣지 않다보니 새로운 레퍼토리는 없는데 작년에 불렀던 노래를 또 부르긴 민망하다”며 “누가 부를 노래 좀 찍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씨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최근의 노래방 차트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13일 우리나라 노래방 업체의 ‘양대 산맥’ TJ미디어와 금영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2월 1주차 종합 차트를 보면 상위권에선 ‘남성·발라드’ 강세가 뚜렷했다.

대표적인 곡이 우즈(조승연)의 ‘드라우닝’이다. TJ 종합 차트에서 1위, 금영에서 3위에 올라있다. 이 곡은 우즈가 2024년 10월 국군의날 특집으로 방송된 ‘불후의 명곡(KBS2)’ 무대로 역주행 한 노래다. 당시 상병 신분으로 군복을 입은 채 땀을 흘리며 고음을 열창하는 모습이 입소문을 타며 2년 넘게 히트곡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1월 26~31일) 때도 TJ 종합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가수 우즈(WOODZ, 본명 조승연)가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전역식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황가람이 부른 ‘나는 반딧불’의 인기도 비슷한 흐름이다. 금영에서 올 2월 1주 종합 주간차트 1위를 차지한 곡이다. 인디밴드 ‘중식이’가 2020년 발표한 노래인데, 노래방에서 많이 부르는 건 2024년 황가람이 리메이크 한 버전이다. 지난해 설 연휴에도 이 노래는 TJ와 금영에서 동시에 차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이창섭의 ‘천상연’(금영 10위, TJ 9위), 조째즈의 ‘모르시나요’(금영 2위, TJ 19위), 이지의 ‘응급실’(금영 17위, TJ 3위) 등이 이번달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였다.

가수 한로로가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멜론뮤직어워드(MMA2025)'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여성의 노래는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노래가 인기 차트에 들었다. TJ 차트 기준 한로로의 노래 ‘사랑하게 될거야’는 2위, ‘0+0’은 10위에 올라있다. 나머지는 소찬휘의 ‘티어즈’(금영 12위),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TJ 20위), 린의 ‘사랑했잖아’(TJ 21위) 등 발매 이후 10여년이 넘은 ‘노래방의 클래식’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정말 새로운 노래를 부르고 싶다면 젠Z를 주축으로 인기를 끈 J팝에 눈을 돌려도 좋겠다. 지난해 설 연휴만 해도 TJ 종합 차트 30위권에는 J팝이 한 곡도 없었으나 올해는 일본 영화, 예능 등의 인기로 국내 노래방 차트에서도 자리를 잡았다. TJ J팝 차트 기준 1~3위에 오른 ‘오피셜히게단디즘(Official髭男dism)’의 프리텐더, 백넘버의 ‘히로인(ヒロイン)’, 요네즈 켄시(米津玄師)의 ‘아이리스 아웃’이 종합 차트에서도 13, 27, 31위에 올라있다.

체인소맨의 한 장면. [사진 소니픽처스]
백넘버의 히로인은 우리나라 가수 성시경이 일본의 11월 30일 일본 유명 예능 ‘치도리의 오니렌짱(千鳥の鬼レンチャン)’에 출연해 부른 이후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요네즈 켄시의 아이리스 아웃은 우리나라 박스오피스에서도 인기를 끈 ‘체인소맨’ 극장판의 OST다.

분위기를 띄우고 싶다면 ‘노래방의 클래식’ 트로트, 댄스 장르에 눈을 돌리자. TJ 2월 1주차 트로트 차트 기준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진성의 ‘안동역에서’, 장윤정의 ‘초혼’이 1~3위를 차지했다. 댄스 장르에서는 쿨의 ‘애상’, 빅뱅의 ‘붉은 노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의 OST ‘골든’이 1~3위에 올라있다.




최민지(choi.minj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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