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위기' 中비구이위안 상대 청산 신청 기각돼
홍콩법원, 2024년 이후 최소 5차례 심리 연기 끝에 결정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을 상대로 제기된 청산 신청이 기각됐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 측은 홍콩 고등법원이 채권자인 에버크레디트가 2억500만달러(약 3천억원)의 대출금 미상환을 이유로 2024년 제기한 청산 신청을 기각했다고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난 16일 밝혔다.
법원 심리가 최소 5차례 연기된 끝에 내려진 이번 결정으로 비구이위안의 청산 위기는 일단락 됐다. 법원은 비구이위안 측의 구조조정 계획 등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청산 신청 건은 중국 부동산 위기를 초래한 주범으로 꼽히는 헝다(에버그란데)에 대한 청산 명령이 내려진 뒤 한 달 뒤 제기된 것이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경기 침체는 5년째 해소가 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 개발업체들의 잇따른 디폴트 위기로 주택 구매 심리도 꺾인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는 기업의 자금 조달을 제한해 중국내 부동산 시장 위기를 촉발한 것으로 지목되는 이른바 '3대 레드라인' 정책을 사실상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3대 레드라인은 지난 2020년 중국 정부가 부동산 업계의 건전성 악화에 대응해 ▲자산부채비율 70% 이하 ▲순부채비율 100% 이하 ▲단기부채 대비 현금비율 1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자금조달을 제한한 정책을 말한다.
중국에서는 이 정책을 중국 부동산 침체의 시작점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정책 시행 후 헝다가 청산됐고, 비구이위안은 부채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완커(Vanke)는 채무 불이행 위기에 놓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