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서 올 시즌을 맞이한다. 김혜성에겐 기회의 문이 열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에드먼이 우측 발목 수술 회복을 위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에드먼은 지난해 11월 고질적인 발목 문제를 털어내고자 인대 재건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에드먼은 부상 회복을 위해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하기도 했다.
에드먼은 올 시즌 다저스 주전 2루수이자, 주전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뒤를 받칠 백업 요원으로 뛸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드먼과 키케 에르난데스까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정상적인 출전이 힘든 상태다. 이에 따라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김혜성에게 기회가 생겼다.
지난해 포스팅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국내에선 주로 2루수와 유격수를 맡았으나, 다저스에선 중견수로도 나섰다. 2루수로 45경기, 유격수로 11경기, 중견수로 17경기를 소화했다.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빠른 발을 활용해 도루 13개를 기록했다. 다만 월드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었으나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해도 2루와 중견수 자리에서 백업 역할이 유력하다. 2루수는 베테랑 우타자 미겔 로하스가 버티는 가운데 김혜성과 팀 내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가 경쟁한다. 다저스 주전 중견수 파헤스는 지난해 정규시즌 타율 0.272, 27홈런, OPS 0.774으로 활약했으나 기복이 있었다. 특히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반면 김혜성은 낯선 중견수 위치에서도 85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책 플레이를 펼쳤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과 프리랜드의 경쟁 구도에 대해 "경쟁은 좋은 것"이라며 반겼다. 김혜성은 다음 달 초 열리는 WBC에 출전하기 전까지 소속팀에서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에 나서며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