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초반 소비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며 내수 회복 흐름을 강조했다.
중국 중앙TV(CCTV)는 17일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춘제 연휴 첫 이틀(15∼16일) 전국 중점 소매·요식 기업의 하루 평균 매출이 전년 같은 시기보다 10.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상무부가 중점 모니터링한 전국 78개 상권의 경우 연휴 첫날(15일) 유동 인구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2%와 3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 진작 정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효과도 이어졌다.
16일 기준 올해 들어 이 정책의 혜택을 본 인원은 2천755만명을 넘어섰고, 관련 매출은 1천930억9천만 위안(약 40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신차 판매액은 995억6천만 위안으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 수요가 정책 지원과 맞물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스마트·건강 관련 품목의 성장세도 뚜렷했다.
15일 기준 주요 플랫폼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배 증가했고, 스마트 혈압계·혈당계 매출은 60% 이상 늘었다. 유기농 식품 매출도 52% 증가했다.
서비스 소비도 호조를 보였다고 CCTV는 전했다.
연휴 첫날 주요 플랫폼의 '녠예판'(年夜飯·섣달그믐날 먹는 음식) 예약은 80.7% 급증했고, 호텔 숙박 거래액은 32.7% 늘었다.
이와 함께 중국 영화 예매 사이트 마오옌(猫眼)은 연휴 셋째날인 17일 오후 1시 5분 기준 춘제 박스오피스 매출(예매 포함)이 10억 위안(약 2천99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내수 회복을 올해 경제 운용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소비 촉진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춘제 특수와 정책 효과가 맞물리면서 소비 심리가 일정 부분 개선된 모습이지만 부동산 경기 부진과 고용 불안 등 구조적 부담 요인이 여전해 추세적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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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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