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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키스하면 영원한 사랑"…伊 청혼 명소 붕괴, 무슨 일

중앙일보

2026.02.17 04:53 2026.02.1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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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연인의 아치'.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살렌토 반도 풀리아주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연인의 아치'가 최근 강한 폭풍에 무너져 내렸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풀리아주 멜렌두뇨 산탄드레아에 있는 해식 아치인 연인의 아치가 붕괴했다. 최근 며칠간 강풍과 폭우, 거친 파도가 몰아치면서 암석이 약해진 결과라고 이 지역 당국은 설명했다.

마우리지오 시스테르니노 멜렌두뇨 시장은 아치 붕괴에 "마음이 찢어진다"며 "우리 해안과 이탈리아 전체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가 사라졌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드리아해의 유명한 관광지인 연인의 아치는 석회암이 수 세기 동안 바람과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깎여 나가 자연적으로 형성됐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아치 형태 지형이 있는 모습은 살렌토 반도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다.

과거에는 해적을 감시하기 위한 곳이었지만 18세기 후반부터는 아치 아래에서 키스한 연인은 영원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연인들이 청혼을 위해 찾는 명소가 됐다.

하지만 지난 몇 주간 이탈리아 남부 전역에서 이어진 폭풍우의 영향을 연인의 아치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시칠리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경사면에 있던 주택들이 모두 무너져 내리는 일도 발생했다.

최근 '메디케인'이라고 불리는 지중해 사이클론은 이탈리아 남부를 비롯한 해안 지역의 항구, 주택, 도로를 파괴하며 해안선 모양을 바꿔놓고 있다. 이는 기후 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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