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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키스한 그 오로라 어디?"…검색 2배 급증 '이사통' 그곳

중앙일보

2026.02.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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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를 찍은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만큼이나 눈부신 풍경으로 시청자를 붙들었다. 슬램덩크로 뜬 일본 소도시, 캐나다 웅장한 로키산맥 아래의 호수, 이탈리아의 그림 같은 공중도시 등등. 촬영지만 따라가도 걸출한 여행 코스가 완성된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실제로 방송 이후 관련 여행지 검색과 예약이 2배가량 늘었다. 드라마 명장면을 찍은 ‘진짜 장소’를 짚어봤다.



첫 키스와 오로라의 추억

무희와 호진의 첫 키스가 그려진 쿼리 호수. 캐나다 서부의 산악마을 캔모어에 있다. 사진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는 톱스타 차무희(고윤정)와 통역사 주호진(김선호)의 이야기다. 일본에서 우연히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이 데이트 예능 ‘로맨틱 트립’을 통해 재회하며 사랑을 키우게 된다. '로맨틱 트립'이 이탈리아·캐나다 같은 외국을 배경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어서 해외 명소가 수시로 등장한다.


‘로맨틱 트립’의 첫 로케이션이었던 캐나다에서는 이른바 ‘캐네디언 로키스’ 일대가 주요 무대로 나왔다. 밴프·캔모어·카나나스키스·캘거리 등 실제 서부 캐나다의 인기 여행지가 줄줄이 출연했다.
두 주인공이 오로라를 감상하는 장면은 어퍼 카나나스키스에서 담았다. 사진 넷플릭스
차무희와 주호진의 첫 키스 장면은 산악 마을 캔모어에 있는 호수 ‘쿼리’에서 촬영했다. 에메랄드빛 물 위로 주변 산과 숲이 고스란히 비쳐,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완성하는 곳이다.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를 이룬 오로라 장면은, 캔모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호수 ‘어퍼 카나나스키스’에서 담았다. 하이킹 코스와 거대한 폭포가 있어 로키산맥에서도 액티비티 여행지로 유명한 장소다. 주연배우 고윤정도 “카나나스키스에서 오로라 에피소드를 찍은 날 밤 실제로 오로라를 보게 돼 무척 신기했다”고 말했다.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 4~5일이면 촬영지를 여유롭게 돌아보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앨버타의 최대도시인 캘거리를 거점으로 삼으면, 차로 1~2시간 내에 밴프·캔모어에 닿을 수 있다. 캐나다 여행 최적기는 가을이다. 9~10월이 날씨도 상쾌하고, 절정의 단풍도 누릴 수 있는 때다. 실제 드라마 촬영도 이 시기에 이뤄졌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속 밴프 시내. 로키산맥을 찾는 여행자들이 베이스캠프로 삼는 도시다. 사진 넷플릭스



첫 만남 그곳 슬램덩크 성지였네

1화 첫 장면에 등장한 이탈리아 중부의 중세도시 치비타 디 반뇨레조. 바위산 위에 마을이 올려진 풍경으로 유명하다. 300m의 다리를 건너야 마을에 들 수 있다. 사진 넷플릭스
“옛날에 이게 다 성에 살던 왕의 땅이었다는 거네. 이게 다 몇 평이야.”
차무희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이탈리아 고성(古城)의 풍경은 토스카나주 시에나에 있는 ‘몬탈치노 성’과 중부 지역의 성곽 마을 ‘치비타 디 반뇨레조’의 모습을 편집해 완성했다. 14세기에 세운 요새 몬탈치노 성에서는 포도밭과 중세 마을이 어우러진 토스카나의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치비타 디 반뇨레조는 바위산 꼭대기에 마을이 놓인 이색적인 풍경으로 유명한데, 인구가 10여 명에 불과해 ‘죽어가는 도시’라는 별명이 붙었다. 300m 길이의 다리를 걸어서 통과해야 마을에 들 수 있다. 각본을 쓴 홍자매(홍정은, 홍미란)는 “로맨스가 절정에 달하는 장면이라, 가장 낭만적인 분위기의 고성을 골랐다”고 말했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속 일본 가마쿠라의 에노시마 전차. 만화 '슬램덩크',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도 등장하는 명물이다. 사진 넷플릭스
차무희와 주호진의 우연한 첫 만남을 그린 일본 장면은 가마쿠라라는 해안 마을에서 촬영됐다. 만화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소도시로 한국 여행자에게도 익숙한 여행지다. 해안 도로와 마을 골목을 누비는 명물 녹색 전차, 소박한 분위기의 기차역이 ‘이사통’에도 그대로 등장한다. 두 주인공이 거닐었던 고료 신사와 고구라쿠 지역은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촬영지기도 하다.

차무희가 주호진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100만 ‘좋아요’를 받은 장면은 가마쿠라 인근 에노시마의 카타세 항구에서 촬영했다. 탁 트인 바다와 해안선을 배경으로 하얀 등대가 서 있어 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명당이다. 가마쿠라와 에노시마는 가나가와현 남동부 해안에 있는데, 도쿄에서 열차로 1시간이면 닿는다. 도쿄를 찾는다면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다녀올 만하다.





백종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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