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미성년 교제 사실 없다”“김새론 아동학대”…김수현·가세연 1년째 공방중

중앙일보

2026.02.17 17:00 2026.02.17 19:0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배우 김수현이 지난해 3월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김수현(38)이 고(故) 김새론(사망 당시 25세)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1년째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한 경찰 수사는 마무리 단계다.

18일 경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와 성동경찰서는 지난해 3~6월 김수현과 가세연 채널 운영자 김세의(50)씨, 고 김새론 유족 사이의 쌍방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 사건들 중 일부는 곧 종결될 예정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열심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거의 막바지 단계로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3월 11일 가세연의 김수현과 김새론의 열애설 폭로로 시작됐다. 같은 해 2월 16일 김새론이 사망한 지 23일 만이었다. 가세연은 김새론 유족 측 제보를 받아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15세 때부터 6년 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새론 사망 원인과 관련, 과거 음주 사고로 인해 발생한 채무를 변제하라고 독촉한 김수현 측에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생활 논란이 커지자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해 3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이 성인이 된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만났을 뿐”이라며 미성년 시절 교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아울러 유족과 이모를 자칭한 성명불상자, 가세연 운영자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채널 운영자 김세의(오른쪽)씨와 故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지난해 5월 7일 오후 김수현 배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고소·고발 사건만 7건…“사진 공개로 성적 수치심”vs“아동 학대”

이렇게 시작된 양측간 분쟁은 이외에도 여러 고소·고발 사건으로 번졌다. 김수현 측이 처음 고소장을 접수한 시점은 지난 2025년 3월 20일. 이때 김수현 측은 가세연 등을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촬영물등이용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알려진 형사 사건은 총 7건이다. 김수현 측이 가세연 등을 고소·고발한 건은 ▶성폭력처벌법 위반 ▶협박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무고 혐의 사건 등 5건. 나머지 2건은 가세연과 김새론 유족 측이 김수현과 팬연합을 각각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이다. 이중 가세연이 김수현 팬연합을 고소한 사건은 지난달 초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불송치하고 종결했다.

김수현 측 주장의 핵심은 “성적 수치심이 드는 사진을 게시하고 김새론과 미성년 시절 교제 사실이 없는데도 교제한 것처럼 알려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가세연이 김수현과 김새론의 교제설을 폭로하면서 김수현이 하반신 일부를 드러낸 차림으로 설거지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해당 사진이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취지다.

또한 김수현 측은 가세연이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디즈니+가 김수현이 출연한 ‘넉오프’ 공개를 취소하지 않으면, 김수현이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협박 혐의로 고발했다. 또 교제설 폭로로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하게 된 손해를 배상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가세연 등을 상대로 120억원 규모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가세연과 김새론 유족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과 미성년 시절 교제하면서 학대해 아동복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김수현 측은 이 고소 사건에 대응해 지난해 6월 23일 무고 혐의로 가세연과 김새론 유족 측을 고소하며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김새론(왼쪽)과 김수현. 고 김새론은 지난 2024년 3월 24일 오전 1시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사진 고 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

또 다른 중요한 쟁점 중 하나는 가세연과 김새론 유족 측이 지난해 5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한 김새론과 제보자 사이의 사적 대화 녹취록의 진위 여부다. 이를 두고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맡겼다. 이후 국과수가 지난해 12월 해당 녹취 파일의 조작 여부에 대해 판정할 수 없다는 감정 결과를 전달하며, 여전히 조작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현 측 대리인인 고상록 변호사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녹음파일은 편집본으로 기술적 조작 여부를 판정할 수 없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에 대한 보도가 있었지만, 수사팀이 내용 모순 등 실체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인들의 주장이 첨예하지만, 여러 증거와 진술을 통해 수사 완결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속하게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손성배.김예정([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