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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 한 번 내렸을 뿐인데' 유투버 여친 레이르담, 올림픽 금메달보다 비싼 14억짜리 순간[2026 동계올림픽]

OSEN

2026.02.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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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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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강한 여운을 남긴 장면은 메달 색깔보다 짧은 순간에서 나왔다.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간판 유타 레이르담이 만들어낸 한 장면은 경기장을 넘어 스포츠 산업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다.

레이르담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 결선에서 1분 12초 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네덜란드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결정적인 레이스였다. 승부가 갈린 직후 그는 상의 지퍼를 잠시 내렸고, 안에 착용한 흰색 스포츠 브라가 중계 화면에 자연스럽게 담겼다.

의도된 행동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 장면은 전 세계로 송출된 생중계를 통해 수억 명의 시청자에게 노출됐다. 스포츠 마케팅 업계는 즉각 반응했다. 영국 언론은 해당 순간이 만들어낸 광고 효과를 100만 달러, 한화 약 14억~15억 원대로 평가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제품이 올림픽이라는 최고 무대에서 반복 노출됐고, 레이르담의 스타성과 결합되며 상징적 이미지로 각인됐다는 분석이다.

파급력은 시상대에서 끝나지 않았다. 우승 직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흘린 눈물, 화장이 번진 모습마저 또 다른 상업적 서사로 소비됐다. 네덜란드 현지의 한 생활용품 브랜드는 해당 이미지를 활용해 방수 기능을 강조한 광고를 선보였고, 이는 기민한 마케팅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경제 전문 매체들은 레이르담을 단순한 금메달리스트로 보지 않는다.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만 600만 명을 넘기는 그는 게시물 하나로도 수천만 원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향력을 지녔다. 경기력, 스토리, 외형, 소셜미디어 파급력이 동시에 작동하며 개인 브랜드의 힘이 극대화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그동안 복싱 스타 제이크 폴의 연인이라는 수식어로 언급되곤 했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그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났다. 전용기를 타고 이탈리아에 도착한 장면부터 컨디션 관리를 이유로 개회식에 불참한 선택까지, 그의 모든 행보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레이르담이라는 이름 자체가 곧 콘텐츠가 됐다.

상업성과 노출을 둘러싼 비판도 뒤따랐다. 그러나 레이르담은 자신의 방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소셜미디어 활동이 극심한 경쟁 속에서 받는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자신의 모습이 어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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