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17세 신예가 올림픽 무대 중심에 섰다. 일본 피겨 기대주 나카이 아미가 쇼트프로그램 선두로 나서며 새 역사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나카이 아미(일본)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8.71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시즌 최고점이다. 2022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사카모토 가오리(77.23점)를 1.48점 차로 따돌리며 금메달 경쟁의 중심에 섰다.
올림픽 첫 출전이라는 부담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나카이는 트리플 악셀을 포함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기술점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한 선수는 극히 제한적이었고, 나카이는 이를 성공시키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연기 직후 그는 올림픽 조직위 인터뷰에서 “꿈만 같은 무대였다.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겨 레전드 아사다 마오를 동경하며 성장한 나카이는 이미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선수권 등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잠재력을 입증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완성도 높은 연기로 선두에 오르며 일본 피겨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올랐다.
뒤를 이은 사카모토는 은퇴 무대를 향한 마지막 도전에서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트리플 악셀 없이도 구성점수에서 앞서며 선두를 압박했고, 2025 세계선수권 챔피언 알리사 리우(미국)는 76.59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도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해인은 기술점수 37.61점과 예술점수 32.46점을 더해 70.07점을 받아 시즌 최고점을 경신하며 9위에 자리했다. 첫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음에도 큰 흔들림 없이 연기를 마쳤다.
신지아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넘어지는 아쉬움 속에 65.66점으로 14위를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선수들은 오는 2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을 가린다. 선두 나카이가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완성할지, 추격자들이 반전을 만들지 시선이 쏠린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