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이 시즌 첫 경기에서 전반에만 4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손흥민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한국시간)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의 프란시스코 모라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F) 챔피언십 1라운드 1차전 원정경기에서 1골 3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LAFC는 오는 25일 홈인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겨도 16강에 오른다. 1962년에 창설된 챔피언스컵은 북중미카리브 대륙을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클럽대항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와 마찬가지로 우승팀은 202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가져간다. 지난해 12월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LAFC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LAFC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손흥민은 이날이 미국 무대 두 번째 시즌의 첫 경기였다. 그는 춘추제로 진행되는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플레이오프 포함)에서 13경기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약 3개월 만이자 북중미월드컵의 해 첫 공식전에 나선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의 면모를 뽐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1분 역습 상황 손흥민이 하프라인 아래부터 상대 진영까지 돌파한 뒤 수비 사이로 패스했고,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의 추가골을 도우며 첫 도움을 기록했다.
11분 뒤인 전반 22분에는 드니 부앙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왼쪽 구석으로 밀어 넣어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공중볼을 잡은 뒤 뒤따라오던 부앙가에게 패스해 두 번째 도움을 달성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난 시즌 환상 호흡을 자랑한 MLS 대표 공격 파트너다. 전반 39분 손흥민은 문전에서 크로스를 잡은 다음 욕심을 부리지 않고 티모시 틸만에게 연결해 세 번째 어시스트로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산토스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을 포함한 3명의 선수를 무더기로 교체해 쉬게 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버틴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22일 치르는 MLS 개막전을 염두에 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