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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이 위로"…'돈 봉투 2심 무죄' 송영길에 걸려온 전화

중앙일보

2026.02.17 23:06 2026.02.1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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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22년 5월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당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2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 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선고 직후 격려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18일 주변에 “지난 13일 오후 2시에서 2시 30분 사이에 이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통화 내용에 대해선 무죄를 환영하고 고생에 대한 위로와 덕담이었다고 전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지난 13일 송 대표가 받고 있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송 대표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회의원 20명에게 총 6000만원 상당 돈 봉투를 살포하고,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7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 중 일부를 유죄로 판단해 실형을 선고한 1심을 뒤집었다. 이 전당대회에서 송 대표는 민주당 대표로 선출됐었다.

송 대표는 판결 직후 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나무당을 해체하고 개별적으로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23년 프랑스 연수 중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보도되자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듬해에는 ‘정치검찰’ 개혁 필요성을 주장하며 구속 수감 상태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해 2024년 22대 총선에 옥중 출마하기도 했다.

송영길(앞줄 왼쪽 셋째) 소나무당 대표가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과 송 대표는 같은 지역구다. 송 대표는 민주당 탈당 전 인천 계양을에서만 5선 했지만,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에 도전하며 의원직을 내려놓았고, 이를 같은 해 대선에서 낙선한 이 대통령이 이어받아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출했다. 송 대표는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송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에 “당 지도부가 복당부터 결정해 준 뒤에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주소지를 (용산에서 인천 계양을로) 옮기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했던 계양을에 여권에선 그동안 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할 거란 관측이 기정사실화돼 있었다.

송 대표는 20일 오후 2시 30분 민주당 인천시당에 복당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조문규.심새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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