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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트럼프 평화위 첫 회의에 '옵서버' 자격 참석

중앙일보

2026.02.1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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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출범을 위한 헌장 서명식 도중 헌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출범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첫 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한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평화위 출범 회의에 김용현 전 주이집트 대사가 한국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평화위 합류는 아직 검토 중이고, 한국은 비가입국인 ‘옵서버’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김 전 대사는 외교장관 특사로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이탈리아, 루마니아, 그리스, 키프로스 등도 옵서버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한국을 포함한 약 60개국에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참여를 초청했다. 헝가리 등 20여 개국이 합류를 결정했지만,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 미국 동맹국들은 기존 국제 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며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을 포함해 다수 국가는 여전히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평화위는 지난달 22일 헌장 서명식을 연 스위스 다보스에서 공식 출범했다. 트럼프가 유엔을 대신할 수 있는 기구로까지 언급해온 구상이 실제 국제기구의 형태를 갖췄다. 당시 서명식 참석국은 중동과 남미 국가들이 다수를 이뤘으며, 미국의 전통적 서유럽 동맹국 정상은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평화위가 유엔을 대체하기보다는 “유엔과 함께(in conjunction) 협력해 일하길 원한다”라고도 밝혔다. 그는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지만,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며 “위원회가 완전히 구성되면 유엔과 함께 매우 특별한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에 나온 나라들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가가평화위원회에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말해 추가 참여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한국 정부는 평화위의 평화 안정에 대한 기여 측면, 우리의 역할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해 합류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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