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대회인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타이틀 스폰서십을 2030년까지 연장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후원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을 비롯해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 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해 파트너십의 새로운 전기를 축하했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넘어선 신뢰
제네시스는 지난 2016년 6월 처음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2020년 타이거 우즈를 공식 호스트로 맞이했다. 이후 이 대회는 로스앤젤레스(LA)라는 거대 시장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면 PGA 투어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그니처 무대’로 자리 잡았다.
두 파트너의 관계는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는다. 지난 2021년, 우즈는 대회 기간 중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다 전복되는 대형 사고를 당했으나, 차량의 견고한 안전성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
사고 이후 건강을 회복한 우즈는 평소 사적인 자리를 즐기지 않는 성격임에도 정의선 회장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전해진다. 우즈는 이번 협약식에서 “지난 10년 동안 제네시스와 함께 이 대회를 격상시킬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왔다”며 “지속적인 파트너십과 TGR 재단에 대한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100년의 역사와 리비에라로의 ‘금의환향’
2026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대회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순간을 맞이한다. 1926년 ‘로스앤젤레스 오픈’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100회째를 맞이하며 전 세계 프로 골프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우뚝 섰다.
특히 올해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전역을 휩쓴 대형 산불 여파로 잠시 샌디에이고에서 치러졌던 이 대회가 고향인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으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리비에라는 1973년부터 이 대회의 터전이 된 곳으로, PGA 투어 일정 중 50년 이상 한 장소에서 열린 단 9개 코스 중 하나다. 잭 니클라우스의 프로 데뷔전이자 타이거 우즈의 첫 PGA 투어 출전지이기도 하다.
^PGA 투어의 공식 모빌리티 파트너
제네시스와 PGA 투어의 협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2025년 6월 체결된 ‘글로벌 공식 마케팅 파트너십’을 통해 제네시스는 PGA 투어와 PGA 투어 챔피언스의 첫 글로벌 공식 차량이자 모빌리티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한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스코틀랜드의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투자도 잊지 않았다. 올해 대회 수익금은 산불 피해 지역 재건을 위한 ‘캘리포니아 라이즈(California Rises)’ 캠페인의 일환으로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LA 소방국 재단, 제네시스 인스퍼레이션 재단 등에 기부된다. 특히 피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예술·음악 프로그램 복원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은 “100년의 전통을 지닌 이 대회는 골프가 지켜온 품격과 헤리티지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진정성과 탁월함의 가치를 공유하는 무대”라며 “이 역사적인 이정표를 계기로 파트너들과 함께 대회의 유산을 계승하고, 골프를 넘어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