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유료 구독을 취소하자는 ‘큇GPT(QuitGPT)’ 운동이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1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엑스 등 소셜미디어(SNS)에 ‘#QuitGPT’ 해시태그와 함께 구독취소를 인증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주최 측은 70만명 이상이 보이콧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며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와 공화당 정치 후원을 중단할 때까지 보이콧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부인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진영의 핵심 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마가(MAGA)’와 AI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리딩더퓨처’에 각각 2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요원의 총격으로 잇달아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GPT-4 기반의 채용 심사 도구를 쓰고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 역으로 유명한 마크 러팔로는 “챗GPT 사장이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이며 ICE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불매운동에 가세했다. 이런 논란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AI 제도를 유리하게 설계하기 위해 정치권에 공을 들이는 흐름과 맞물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빅테크의 로비 지출액은 1억9000만 달러(약 2755억원)로,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판단에 중국 수출 여부가 걸린 엔비디아는 로비액을 2024년 64만 달러에서 지난해 490만 달러로 665%나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