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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기다림 끝...한국 여자 쇼트트랙, 완벽한 팀워크로 계주 금메달 탈환 [2026 동계올림픽]

OSEN

2026.02.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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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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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다시 올림픽 정상에 섰다. 완벽에 가까운 호흡과 침착한 위기관리, 마지막 한 바퀴의 폭발력이 8년 만의 금메달을 완성했다.

최민정·김길리·심석희·노도희·이소연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4분04초0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캐나다와 네덜란드, 홈팀 이탈리아를 따돌리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8 평창 대회 이후 다시 계주 왕좌를 되찾았다.

레이스는 초반부터 치열한 탐색전 속에 진행됐다. 한국은 무리하게 선두 경쟁에 뛰어들기보다 2~3위권을 유지하며 흐름을 살폈다. 중반 예상치 못한 변수도 있었다.

결승선 15~16바퀴를 남긴 시점 네덜란드와 캐나다 선수가 충돌하며 넘어졌고, 바로 뒤를 달리던 최민정이 가까스로 균형을 잡아 위기를 넘겼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흐트러지지 않은 채 간격을 다시 좁혀나갔다.

경기 후반부터 한국 특유의 조직력이 빛났다. 노도희와 심석희가 속도를 유지하며 메달권을 지켜냈고, 최민정이 종료 4바퀴를 남기고 캐나다를 추월해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길리는 남은 힘을 모두 쏟아냈다. 2바퀴를 남긴 시점 인코스로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를 제치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그대로 질주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벌어진 역전 장면은 이번 레이스의 결정적 순간이었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여자 계주의 전통을 다시 세운 결과다. 한국은 1994 릴레함메르에서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1998 나가노,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06 토리노까지 올림픽 4연패를 달성한 종목이다. 2014 소치와 2018 평창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고, 2022 베이징 은메달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금맥을 되찾으며 세계 최강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은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했다.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로 전이경과 함께 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를 이뤘다.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김길리는 1000m 동메달에 이어 계주 금메달까지 더하며 멀티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준결승에서 힘을 보탠 이소연 역시 시상식에서 가장 먼저 시상대에 오르며 팀 전체의 공을 나눴다.

한국 쇼트트랙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표팀은 21일 새벽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 결승 등 남은 일정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금메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이 대회 후반부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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