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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자체가 간절한 선수도 많은데...女 대표팀 조소현, 중국 '프라다 단복'에 "한국은 이런 거 없나?"

OSEN

2026.02.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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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셜 미디어

[사진]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베테랑 조소현의 짧은 소셜 미디어 한 줄이 예상치 못한 논쟁을 불러왔다. 중국 여자 대표팀의 명품 브랜드 협찬을 언급하며 던진 "한국은 이런 거 없나?"라는 질문이 대표팀 처우 논란과 맞물리며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조소현은 1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중국 여자 대표팀이 프라다의 공식 의상을 지원받았다는 게시물을 공유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앞서 안테 밀리치치 감독과 선수단이 맞춤 정장을 입은 단체 사진을 공개했고, 해당 장면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세계 강호로 자리 잡아온 중국 여자 축구의 상징적 지원 사례로 받아들여지며 관심을 끌었다.

대표팀의 상징적 존재가 남긴 짧은 문장은 팬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낳았다. 일부는 선수 처우 문제를 환기한 발언으로 해석했지만, 일각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비교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국가대표라는 자리 자체를 목표로 묵묵히 경쟁하는 선수들도 있다는 점에서, 일부 팬들은 시기와 표현이 적절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 단복을 남녀 대표팀 모두에게 제공해 왔고, 2023 여자 월드컵 대표팀 역시 동일한 지원을 받았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의상 문제를 넘어 여자 대표팀을 둘러싼 구조적 고민과 맞닿아 있다. 최근 선수단 내부에서는 처우 개선 요구가 이어졌고, 일부 선수들은 소집 거부나 은퇴까지 언급하며 강한 문제 의식을 드러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지소연이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성명을 전달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한 것도 같은 흐름 속에 있다.

협회 역시 변화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 월드컵과 AFC 공식대회 본선,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장거리 이동이 발생하는 대회에서 일정 기준 이상 비즈니스석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며 선수단과의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대표팀 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소현의 발언은 또 다른 논쟁의 불씨가 됐다.

냉정하게 보면 중국 여자 축구와 한국 여자 축구의 시장 규모와 성적, 리그 환경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중국은 오랜 기간 국제대회 경쟁력을 유지하며 브랜드 협찬을 끌어냈고, 한국은 WK리그 중심의 실업 구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업적 기반을 갖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나온 발언이 팬들의 다양한 해석을 불러온 셈이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3월 호주에서 열리는 AFC 여자 아시안컵을 목표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WK리그와 해외파 선수들이 코리아풋볼파크에 모여 훈련을 소화했고, 일부 선수들은 곧바로 현지 합류를 앞두고 있다.

경기력 반등과 환경 개선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은 대표팀이 논란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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