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20년 만에 부활한 K리그 슈퍼컵을 "도약의 발판"으로 규정했다. 상대는 지난 시즌 더블을 달성한 전북현대. 황 감독은 승부욕과 현실적인 시선을 동시에 드러냈다.
오는 2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현대의 맞대결이 열린다.
경기에 앞서 19일 프로축구연맹에 황선홍 감독은 서면 인터뷰에서 "리그 우승은 아니지만 우승컵을 놓고 치르는 경기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대회"라며 "개막 전 우승으로 팀이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1 준우승을 기록한 대전은 올 시즌 기대치가 크게 높아졌다. 황 감독은 "승패도 중요하지만 기술적으로 균형 잡힌 팀,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전북은 전년도 우승팀인 만큼 우리는 도전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팀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계획대로 잘 준비되고 있다. 실전과 연습경기는 다르기 때문에 완성도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준비한 대로 한다면 충분히 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의 강점에 대해서는 경험과 위닝 멘탈리티를 꼽았다. 황 감독은 "중요한 순간 기회를 잘 살리는 팀이고 양 측면의 스피드를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모따와 김승섭 등 전북의 보강도 변수로 지목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루빅손, 엄원상, 조성권 등 새 얼굴들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누가 선발로 나설지는 아직 모르지만 모두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빅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기존 선수들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대전 팬, 구단, 선수단은 모두 같은 팀이다. 팬들의 열망을 잘 알고 있고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반드시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슈퍼컵은 대전에게 또 다른 이야기거리를 남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루빅손과 엄원상이 합류하며 주민규와 함께 2024시즌 울산 우승을 이끌었던 공격 조합이 다시 재회했다. 반대로 전북은 정정용 감독 체제 첫 공식전을 치르며 새로운 색깔을 시험한다. 팀 간 전적에서는 전북이 우위지만, 황선홍 감독이 정정용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강했던 흐름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전은 이번 슈퍼컵에서 전북과 팀 간 상대 전적에서는 밀리지만, 황 감독이 정정용 감독과의 맞대결에서는 우세를 보였던 만큼 흥미로운 구도가 형성됐다. 루빅손-주민규-엄원상으로 이어지는 공격 조합의 재회 역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email protected]